[티브이데일리 여창용 기자] 영화 '공정사회'의 이지승 감독이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의 무능함에 대해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공정사회(감독 이지승, 제작 시네마팩토리)'의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지승 감독과 주연배우 장영남이 참석했다.

이 영화 속에서 남자 캐릭터들은 모두 무능하다. 때문에 더 악하게 보인다.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관은 물론 딸의 아버지까지 주인공 아줌마를 돕지 않는다.

이에 대해 이지승 감독은 "경찰은 의도적으로 늑장 수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면인 문제 부딪힌 점을 보여주려고 했다. 남편 캐릭터의 경우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영화 속에서 아줌마의 분노를 위해 기능적으로 연출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는 리얼리즘을 싫어한다. 리얼한 시각으로 본다면 아줌마가 관공서 앞에서 피켓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라며 "영화적으로 카타르시스를 주고 싶었고, 피해자들이 무기력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공정사회'는 딸을 유린한 범죄자를 40일 동안 추적한 엄마의 복수를 그린 영화로 지금까지의 복수, 아동범죄 등의 소재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지 못했다면 '공정사회'는 차원이 다른 복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정사회'는 마동석이 이지승 감독과의 의리로 출연을 결정하는 등 출연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영화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를 통해 참여했으며, 장영남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젼' 섹션 여자배우상을 비롯해 올해 어바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올해 벨로이트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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