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안경숙 기자] ‘상어’에서 김남길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죽음을 맞이한 배우 김민상이 영화 ‘도가니’의 악마교사로 밝혀졌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상어(연출 박찬홍 차영훈, 극본 김지우)’ 4회에서 극중 비리형사 정만철 역을 맡고 있는 김민상은 과거 잘못 때문에 김남길에게 납치를 당한 후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전형적인 비리 경찰인 정만철은 과거 조해우(손예진 분)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돈을 받고 그들의 잘못을 덮어주는 대신 한이수(김남길 분)의 아버지에게 뺑소니와 살인 누명을 씌운 바 있다.

이 때문에 한이수의 아버지는 뺑소니 용의자로 몰린 채 의문의 남자에게 살해를 당했고, 한이수 역시 트럭에 치인 후 행방불명됐다.

12년 후, 도박 빚에 허덕이며 과거의 약점을 빌미삼아 조해우의 아버지에게 돈을 뜯어내며 살고 있던 정만철은 의문의 남자에게 납치를 당했다. 납치를 당한 채 조해우에게 전화를 건 정만철은 과거 일에 대해 털어놓으려 했지만 결국 한이수에게 죽임을 당한 것.

이날 방송을 끝으로 김민상은 극에서 하차했지만, 김민상의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가 과거 영화 ‘도가니(감독 황동혁)’에서 장애를 가진 남학생을 성폭행하는 악마교사 박보현 선생으로 분해 소름끼치는 연기를 펼쳤던 것이 새삼 알려지며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또 한번 강렬한 악역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김민상은 “많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많이 기억해주셔서 얼떨떨하면서도 감사하다. ‘도가니’ 이후 또 한 번 악역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됐는데, 배우로서 악역은 분명 메리트(장점)가 있는 역할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너무 악역쪽으로만 이미지가 굳어질까봐 약간의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어떤 역할이든 배우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이 저의 소임인 것 같다. 다만 다음번에는 대중들에게 칭찬도 받고 예쁨도 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웃음)”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김민상은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무정도시(연출 이정효, 극본 유성열)’에 출연 중이며, 영화 ‘소리굽쇠(감독 추상록)’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안경숙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