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이관희 PD가 '전원일기' 이후 재회한 김정수 작가와의 활동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주말드라마 '맏이'(극본 김정수, 연출 이관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개그맨 김진수의 사회로 윤정희, 재희, 오윤아, 조이진, 장미희, 진희경, 김병세, 이종원, 유해정, 박하영, 김윤섭, 박지원, 노정의, 한서진, 김예찬, 김정수 작가, 이관희 PD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이관희 PD는 "1984년도 전원일기로 연출을 시작했다. 그 때 김정수 작가가 극본을 썼고, 3년 간 연출을 했는데 연출 생활 중에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며 '전원일기' 연출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과거 '전원일기' 120편 정도를 연출하면서 공부를 많이 했다. 그 때 공부한 것이 30년 연출생활을 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 30년 만에 김정수 선생님을 다시 만나 '맏이'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그 때 느꼈던 마음을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관희 PD는 과거 연출했던 '육남매'와의 차이점에 대해 "'육남매'가 매회 에피소드를 얘기하는 단막극과 같은 이야기였다면 '맏이'는 196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약 30년의 세월을 그린다. 어찌 보면 단순 시대극이 아닌 대하 드라마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육남매'와는 다른 분위기의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관희 PD는 "저희가 7월 초순부터 촬영을 했다. 올해 여름에 엄청 더웠는데 촬영 장소가 남해안이다 보니 연기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아역 배우들이 열연을 해줬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애정을 가지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며 "김정수 작가와 다시 같이 일하게 돼 매우 좋다. 볼만한 드라마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1960년대 시대극인 '맏이'는 부모를 잃은 뒤 오남매의 가장이 된 맏이 김영선(윤정희 분)이 동생들을 위해 희생하면서도 어려운 시대를 견디고 살아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는다. 또한 전국 팔도를 배경으로 삼아 시청자들에게 1960년대의 서정미와 향수를 전달할 예정이다.

'맏이'는 최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관희 감독과 김정수 작가가 약 30여년 만에 재회하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출생의 비밀과 같은 막장 요소 없는 '무공해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JTBC 새 주말드라마 '맏이'는 오는 14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해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