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KBS가 웹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KBS는 오는 3월 중 방송 예정인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로 포문을 연다.

9일 오후 KBS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 기자간담회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S 신관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그룹 인피니트 성규와 주종혁(라이언), 김아론 감독, 임윤호, 그룹 FT아일랜드 최종훈, AOA 유나, 신주환 감독, 고찬수PD가 참석했다.

이날 KBS는 오는 3월 중 방송 예정인 웹드라마 '연애탐정 셜록K'와 '프린스의 왕자' 두 편을 소개했다. 이를 총괄하는 KBS 고찬수PD는 "기존 KBS에서 방송됐던 드라마가 아닌, 온라인이나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기획해보자는 비지니스의 일환으로 웹드라마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PD는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 등 새로운 스타일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웹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는 원천 소재들이 많지만 현재 수익구조가 만들어있지 않고 막혀있다. 이를 KBS가 나서서 해보는 것이 목적이다"라며 "현재 10개 정도의 작품을 구상 중이다"라며 웹드라마를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먼저 3월 말 방송 예정인 KBS2 '연애탐정 셜록K'는 남장여자인 연애심리 프로파일러 셜록K가 재벌 2세 성규의 의뢰를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유쾌심리극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과학적이고 행동심리분석을 통한 진짜 연애심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김아론 감독은 '연애탐정 셜록K'로 첫 웹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김아론 감독은 "웹드라마라는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이 발동해 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또한 '연애탐정 셜록K' 스토리의 참신함을 느껴 선택하게 됐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오는 3월 중 KBS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선 공개되는 '프린스의 왕자'는 극 중 게임에 푹 빠진 여동생을 둔 열혈 오빠의 이야기로 게임 제작사 '캐슬소프트'를 배경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실질적인 효과를 더 하기 위해 파티게임즈의 실존 게임개발실 등을 활용한 촬영과, 원작의 내용과 함께 선보인 개그들을 더욱 재미있게 살려내며 완전히 새롭게 탄생한 웰메이드 웹드라마다.

'프린스의 왕자'는 배우 신주환이 연출한다. 신주환은 영화 '패션왕' 속 창주 역을 맡아 '만찢남'으로 화제가 됐던 실력파 배우이자 자신이 직접 연출 및 주연을 맡았던 단편영화 '섹스킹'을 통해 토론토 한국영화제, 파리한국영화제, 미장센 단편 영화제 등에서 연속 수상하며 감독으로서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한 배우다.

신주환은 "학창시절 만든 독립영화가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웹드라마 연출이라는 생각도 못한 좋은 자리까지 오게 됐다"라며 '프린스의 왕자'를 연출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신주환은 "원작이 재미있는 터라 어깨가 무겁다"라며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고, 웹드라마가 각광받고 있는데 이런 공영 방송에서 뛰어드셨다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알렸다.

연출부터 소재까지 신선함으로 무장한 웹드라마 '프린스의 왕자'와 '연애탐정 셜록K'가 웹드라마의 수익 구조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강지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