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음악의 아이콘 프린스, 천상의 아티스트로 ‘전설’이 되다 |
| 2016. 04.22(금) 1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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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민덕기의 스타예찬] 미국 팝음악의 아이콘으로 불린 프린스(본명 프린스 로저스 넬슨)가 2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있는 자택에서 숨졌다. 가수이자 작곡가, 당대의 뛰어난 연주자였던 그는 올해 57세였다. 그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의 많은 음악 팬들이 침통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의 추모 열기는 뜨겁다. 뉴욕 맨해튼 타임스 스퀘어의 한 카페는 전광판에 ‘퍼플 레인’ 가사와 함께 “프린스, 편안히 잠드소서!”라는 추모 문구를 띄우는 등 미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AP 통신은 “프린스 사망 소식이 알려진 직후 ‘퍼플 레인’을 비롯한 그의 앨범 4개가 아이튠스의 앨범 차트 1, 2, 3, 8위에 각각 오르는 등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하여 마돈나,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등 유명 인사들도 일제히 깊은 애도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린스는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음악가이자 창조의 아이콘”이라며 그의 죽음을 아쉬워했다. 또 공식 성명을 통해 “전 세계 수많은 팬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나는 프린스보다 더 강하고 대담하며 창조적인 영혼을 본 적이 없다”라고 추모했다. 마돈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990년대 프린스와 함께 공연했던 사진과 함께 “프린스가 세상을 변화시켰다. 진정한 선지자다. 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국내의 연예계 스타들도 슬픔을 같이 했다. 윤일상, 이적, 지드레곤, 태양, 씨엔블루 종현, 유세윤 등이 SNS를 통해 소회를 전했다. 일곱 살 때 이미 작곡을 했을 정도로 비범함을 지녔던 프린스는 1978년 데뷔 앨범 ‘포 유’를 발표하며 팝계에 등장했다. 그러나 이 데뷔 앨범은 그다지 대중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스타’란 찬사는 1979년에 발표한 2집 ‘프린스’가 플래티넘을 기록하면서부터 이어졌다. 이후 ‘더티 마인드’, ‘1999’, ‘웬 도브스 크라이’, ‘리틀 레드 코벳’. ‘크림’, ‘퍼플 레인’ 등의 앨범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1980년대 세계 팝음악 시장을 견인했다. 그는 데뷔 앨범 이후 무려 32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 앨범으로 7개의 그래미상을 받고 1억장이 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들 앨범 가운데에서도 그를 오늘날 ‘지미 핸드릭스 이후 최고의 흑인 로커’ 반열에 올려놓은 앨범은 ‘퍼플 레인’이다. 1984년 백업밴드인 ‘레볼루션’을 결성하고 ‘프린스 앤 더 레볼루션’의 이름으로 발표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그에게 거대한 성공을 안겨주었다. 자신이 주연한 동명 영화의 사운드트랙 앨범이기도 한 ‘퍼플 레인’은 무려 24주 동안이나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에 머무르며, 1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마이클 잭슨의 전설적인 앨범 ‘드릴러’에 버금가는 호성적을 거두었다. 더불어 평론가들은 그를 마이클 잭슨의 아성에 도전할 유일한 적수로 꼽았으며, 1985년 아카데미영화제(오스카상)에서 최우수영화주제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 성공을 바탕으로 그는 58년 개띠 삼총사인 마이클 잭슨, 마돈나와 함께 80년대 팝의 세계를 이끈 3대 팝아티스트로 평가받았다. 1992년 프린스는 아직은 이른 나이에 이례적으로 ‘소울 트레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04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이때 알리샤 키스는 “세상에 많은 왕들이 있지만 프린스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2007년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하프타임 때 선사한 공연은 역대 최고의 라이브 공연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그는 팝스타가 지닐 수 있는 모든 재능에서 탁월함을 보였다. 이름 앞에 ‘가수’란 직업이 먼저 붙었으나, 영국과 미국 팝계에서는 그에게 ‘가수’보다는 ‘기타리스트’란 칭호를 즐겨 붙였다. 프린스는 2011년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 순위에서 33위에 올라있을 만큼 기타리스트로서도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다. 또 ‘www.guitar.com’의 순위에서도 현재 30위에 올라있다. 가수와 연주자로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그는 ‘롤링스톤’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100’ 순위에서도 27위에 올랐다. 세계가 인정한 아티스트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기록들이다. 프린스 사망 소식으로 이제 그의 이름은 ‘전설’이란 수식어와 함께 역사 속으로 들어갔다. 아주 많은 것을 일찍 이룬 탓일까. 그의 죽음도 빨리 다가왔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그가 들려준 판타스틱한 멜로디는 영원히 팬들 곁에 머물며 이어질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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