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재패니메이션의 기둥이 된 명작, 영화 '아키라'의 독특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캐릭터가 화제다.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SF 애니메이션계의 명작 '아키라'(감독 오토모 가츠히로)가 영화를 어우르는 탄탄한 세계관과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키라'는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도쿄가 파괴된 후, 2019년의 새로운 미래도시 네오도쿄에서 우연히 큰 초능력을 얻게 된 주인공 '카네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1982년 일본 '영매거진' 연재를 시작으로, 1988년 본격 애니메이션화 된 '아키라'는 뛰어난 작화와 세밀하고 세련된 스토리적 요소들로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작품 속에 등장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독보적인 캐릭터들이 세련된 연출기법과 어우러지며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교과서 같은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세계대전으로 붕괴된 도쿄 위에 세워진 네오도쿄를 배경으로 하는 '아키라'는 최첨단의 문명사회를 살고 있음에도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불안과 결핍이 가득한 사회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개인의 욕망과 힘을 둘러싼 각종 갈등이 심화되며 '아키라'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것.

더불어 캐릭터들의 강렬한 특징은 영화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며 눈길을 끌고 있다. 폭주족 리더로서 네오도쿄를 주름잡는 주인공 카네다와 카네다에게 열등감을 지니다 실험체와의 충돌을 계기로 절대적인 힘을 얻게 되는 테츠오가 주 갈등구조를 이루며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또한 자신이 가지게 된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하는 테츠오를 막으려는 정부의 실험체 키요코, 타카시, 마사루와 반정부게릴라 일원인 케이,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하려는 각 세력들이 더해지며 단순 가상사회가 아닌 현재의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갈등 구조를 상기시키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처럼 머지않은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는 '아키라'는 미래사회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는 형이상학적 작품으로써 관객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뛰어난 상상력과 작화, 탄탄한 세계관과 독보적인 캐릭터들로 오랜 시간 회자되어온 작품 '아키라'는 오는 31일 국내 첫 정식 상영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아키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