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영화 '킹스맨'이 개봉 첫 주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청불(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흥행사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아이 캔 스피크'는 2위를 유지하며 추석 극장가에서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봉한 '킹스맨: 골든 서클'(감독 매튜 본, 이하 '킹스맨2')는 주말 기간(9월 29일부터 1일까지) 1677개 스크린에서 158만4351명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35만525명이다.

'킹스맨2'는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최근 콜린 퍼스, 마크 스트롱, 태런 에저튼이 개봉을 앞두고 내한해 흥행세가 더욱 거세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킹스맨2')는 54만9436명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머물렀다. 누적 관객 수는 164만9352명이다.

'아이 캔 스피크'는 구청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머니 옥분(나문희)과 오직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휴먼 코미디 영화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김군자 할머니가 일본의 만행을 증언했던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애니메이션의 약진도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의 대모험이다냥!'(감독 우시로 신지)은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3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8만1951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 9만3111명을 기록했다.

'극장판 요괴워치: 하늘을 나는 고래와 더블세계의 대모험이다냥!'은 요괴라는 독특한 소재,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불가사의한 일들은 모두 요괴의 소행이라는 기상천외한 설정을 바탕으로 주인공 민호의 모험담을 그린 '요괴워치'의 세 번째 극장판이다.

지난달 6일 개봉해 장기 흥행 중인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은 신작들에 밀려 순위가 두 계단 떨어졌다. 주말 동안 7만2799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는 262만2941명이 됐다.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영화다. 김영하 작가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5위는 애니메이션 '레고 닌자고 무비'(감독 찰리 빈)가 차지했다. 주말 동안 6만7100명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 수는 7만5054명이 됐다.

'레고 닌자고 무비'는 악당 가마돈에 맞서 닌자고 시티를 지키려는 6명의 닌자,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레고 브릭으로 조립된 레고 세상의 기발한 상상력과 특유의 유머까지 버무려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가족 영화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스틸, 그래픽=황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