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 라미란이 신린아를 수렁에서 구했다.

4일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정마담의 마지막 일주일'에서는 공소시효 일주일을 앞두고 옆집 꼬마와 엮여 경찰에 체포된 정마담(라미란)의 모습이 그려졌다.

절도혐의로 수배 중인 술집 마담출신 정마담(라미란)은 공소시효 만료를 기다리며 7년째 지하방에 숨어살던 중 옆집꼬마 박은미(신린아)와 인연을 맺었다. 수배가 풀리기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마음 졸이고 살던 정마담은 은미가 '아저씨'라 부르는 새아버지(윤경호)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은미를 외면하지 못했다.

급기야 어느 날 은미는 새아버지를 피해 달아나게 되고, 정마담이 숨어 지내는 방문을 다급하게 두드렸다. 공소시효 만료 6일을 앞두고 있던 정마담은 은미를 숨겨줬지만, 본의 아니게 은미와 함께 도망자가 됐다.

새아버지를 피해 도망친 은미는 정마담을 붙잡고 늘어졌고,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달라고 부탁했다. 자신을 '비밀요원'이라 둘러댄 정마담은 은미 할머니 집에 숨어 지낼 요량으로 할머니를 찾아 나섰지만 병원에서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은미가 사라지자 새아버지는 정마담이 아이를 유괴했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공소시효 만료 겨우 4일 전, 정마담은 절도에 유괴혐의가 추가됐다.

게다가 감옥에서 나온 조폭두목 땡바리(박정학)가 정마담과 돈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알고보니 정마담은 땡바리가 마약을 팔아 번 돈을 챙겨 그가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도망쳤던 것. 사생결단 정마담을 찾아 나선 땡바리는 돈을 빼앗고 그를 파묻으려고 까지 했다.

정마담은 조폭들 사이에 돈을 두고 싸움이 벌어진 사이 가까스로 현장을 도망쳐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박은미(신린아)가 걱정됐던 그는 공소시효 하루를 남기고 아이를 구하러 그의 집으로 향했다.

결국 정마담은 뒤쫓아 온 땡바리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경찰에 체포됐다. 캐나다로 가 슈퍼를 열고 살겠다던 정마담의 꿈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났지만, 은미는 새아버지의 학대혐의와 보험사기가 드러나 양육능력이 없는 부모의 곁에서 벗어나게 됐다.

감옥에 갇혀 죗값을 받게 된 정마담은 "7년 만에 처음으로 꿈도 안꾸고 푹 잤다"며 편해진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기관에 넘겨진 은미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지낸 정마담은 출소 후 작은 매점을 열고 은미와 함께 행복한 날을 보냈다.

[티브이데일리 김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