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가수 박정운이 27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관련 사기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지방검찰청 외사부는 '가상화폐 붐에 편승한 2천700억 원대 국제적 사기 조직 사건'을 수사한 결과, 내국인과 공모한 외국인들이 무등록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 1만8천여명을 모집하는 등 36명을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채굴기'는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획득하기 위해 수학 문제 등 어려운 수식을 풀어주는 고성능 컴퓨터 기계를 말한다.

박종운은 국내외 피해자를 모집한 미국법인 A사의 홍보 담당 계열사의 대표 이사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박종운을 포함해 유사가상화폐 전산 담당자 등 총 3명울 불구속 기소하고, A사 자금 관리자 등 주요 임직원 7명 및 채굴기를 판매한 다단계 모집책 중 최상위 사업자 11명 등 총 18명을 구속 기소했다.

한편 박정운은 지난 1989년 '후, 미(WHO, ME?)'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박정운은 프로젝트 그룹 오장박(오석준 장필순 박정운)으로도 활동했으며, 지난 1991년 '오늘 같은 밤이면'을 발표해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또한 박정운은 지난 1993년 발표한 '먼 훗날에'로도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다. 이 외에도 박정운은 자신의 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하면서 싱어송라이터로서도 인정받았다.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박정운은 1990년대 중반까지 권위 있는 가요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후 박정은은 2002년 정규 7집 '생 큐(Thank you)'를 발매한 뒤에는 별다른 가수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박정운은 올해 2월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의 '박정운과 김민우 편'에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박정운 앨범 재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