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공동정범' 이혁상 김일란 감독이 영화를 찍으며 가장 신경 쓰인 주인공들을 언급했다.

15일 오후 '공동정범'(감독 김일란·제작 연분홍치마) 언론시사회가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혁상 김일란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공동정범'은 지난 2009년 1월 20일, 용산 참사 당시 불타는 망루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돼버린 이들의 엇갈린 기억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용산 참사 당시 최후의 순간 망루에서 버티다 공동정범으로 몰려 징역을 산 다섯 생존자, 이충연 김주환 김창수 천주석 지석준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이날 이혁상 감독은 영화를 찍으며 가장 마음이 쓰였던 주인공으로 김주환 위원장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다섯 분 중에 화초를 예쁘게 가꾸시던 김주환 위원장님께 개인적인 마음이 다가갔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김주환 위원장이 화초나 달팽이를 키우며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날의 트라우마로 인해 극단적인 감정의 증폭 크다. 그 점이 당시 참사의 참혹성을 느끼게 해 더 눈여겨보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일란 감독은 가장 의지가 됐던 주인공으로 "김창수 씨"를 꼽았다. 김일란 감독에 따르면 영화를 진행하며 막힐 때마다 김창수 씨가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또한 김일란 감독은 가장 힘든 주인공으로 "이충연 위원장"을 꼽으며 "감정선 하나하나를 따라가는 게 힘들고, 답답하기도 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감옥에서 어떤 일이 있었길래 방어벽이 이렇게 높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공동정범'은 1월 25일 개봉한다.

[티브이데일리 공미나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공동정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