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연극 '킬롤로지'(연출 박선희)가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16일 '연극열전' 측은 "'킬롤로지'가 8일 2018 '올리비에 어워즈((Olivier Awards)'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2018 '올리비에 어워즈' 연극 부문에서는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질문을 던지는 '킬롤로지'의 작품상 수상을 비롯해 가족 간 갈등을 미스터리 실종 사건으로 그린 최우수 신작과 연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더 페리맨(The Ferryman)', 1980년대 성소수자와 에이즈의 이야기를 다룬 최우수재공연, 여우조연상 수상의 '엔젤스 인 아메리카(Angels in America)' 등 주제 의식이 강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킬롤로지'는 동시대의 목소리를 듣는데 망설임 없는 영국에서도 반향을 일으켰을 만큼 시의성 강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을 가진 작품으로 개인의 문제를 거대하고 견고한 사회 시스템 문제에서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시선을 담았다. 작품은 사회적 안전장치 없이 오로지 부모의 양육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서적으로 부모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이 가해자이자 피해자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책임에 질문을 던졌다.

더욱이 이로써 '킬롤로지'는 2018 '웨일스 시어터 어워드' 극장상 최고 남자 배우상, 2018 '더 스테이지 어워드' 올해의 지역극장상에 이어 '올리비에 어워즈' 작품상까지 거머쥐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 충족시키는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이 가운데 '킬롤로지' 한국 공연은 '연극열전' 7번째 시즌인 '연극열전7'의 첫 번째 작품이자, 영국 초연 이후 단 1년 만에 선보이는 국내 초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선희 연출이 진두지휘하고 김수현 이석준 김승대 이율 장율 이주승이 출연한다. 26일부터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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