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이주승이 8년 만에 연극 무대 나들이에 나선 소회를 전했다.

연극 '킬롤로지(Killology)'(연출 박선희) 프레스콜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선희 연출과 배우 김수현 이석준 김승대 이율 장율 이주승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킬롤로지'는 영국의 작가 게리 오웬의 작품으로, 소년 데이비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와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되며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다룬 극이다. 세 배우의 독백을 통해 폭력에 노출된 아이들의 현실을 조명하고, 개인을 둘러싼 거대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그것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연극에서 살해당한 소년 데이비 역에는 장율 이주승이, 데이비의 아버지 알란 역에는 김수현 이석준이, '킬롤로지'를 개발한 게임회사 대표로는 이율 김승대가 캐스팅 됐다.

특히 이주승은 '킬롤로지'를 통해 8년 만에 연극 무대에 돌아와 화제가 됐다. "8년 만에 연극하는 건데 이런 작품 만나서 마음이 아팠다"며 농담으로 말문을 연 이주승은 "심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출연을 못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연출님과 제작팀이 '믿을 만한 선배들이 도와주고 의지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해서 참여했는데, 막상 연습을 하다보니 선배들도 다 같이 힘들어해서 참 좋았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킬로로지'는 세 배우의 독백만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대사량이 많은 것은 물론, 독백 속에 상대와의 대화를 연기로 녹여내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의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높은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어 이주승은 "평범하게 대사를 주고받는 형식의 대본도 겁이 났을 법 한데, 선배들도 '이게 뭐지?'라고 말할 정도였으니 겁이 더 났다"며 "무엇보다도 진짜처럼 대사를 해야하고, 관객들이 장면을 상상하게끔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소회를 전했다.

'킬롤로지'는 7월 22일까지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