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세계적 싱어송라이터의 내공은 만만치 않았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가 3년 만의 내한 공연을 능숙하게 마무리했다.

노엘 갤러거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스트랜디드 온 디 어스 월드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발매된 앨범 '후 빌트 더 문?'(Who Built the Moon?)의 수록곡 '포트 녹스'(Fort Nox)로 공연의 시작을 연 노엘은 다양한 히트곡을 선보였다. ‘홀리 마운틴’(Holy Mountain), ‘킵 온 리칭'(Keep on Reaching)’, '잇츠 어 뷰티풀 월드'(It's a beautiful World)를 비롯해 '체이싱 예스터데이'(Chasing Yesterday)의 '인 더 헤드 오브 더 모먼트'(In the head of the moment) 등 음악의 향연이 이어졌다.

오아시스 시절 노래인 '리틀 바이 리틀'(Little by Little), '이프 러브 이즈 더 로'(If love is the law), '수퍼소닉'(Supersonic), '왓에버'(Whatever) 등의 완성도 있는 무대 역시 한국 팬들을 기쁘게 만들었다. 오아시스 곡부터 노엘 갤러거의 곡까지, 총 21곡의 무대가 빈틈없이 펼쳐졌다.

공연 후반부까지 무대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노엘 갤러거는 앵콜 무대에서 오아시스 명곡으로 꼽히는 '리브 포에버'(Live Forever)를 선보였고, 팬들은 해당 곡을 ‘떼창’하며 올림픽홀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그는 한국에 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며 무대 뒤로 사라졌다.

오아시스는 지난 1991년 결성돼 1994년 1집 앨범을 내면서 영국의 국민 밴드로 거듭났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2의 비틀스’라고 불린다.

실제로 오아시스는 브릿팝을 흥행시킨 주역이자, 정규 앨범 7장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세계에서도 7천만 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흥했다. 하지만 이들은 불화설을 겪으며 지난 2009년 해체됐고, 노엘 갤러거는 단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노엘 갤러거는 이처럼 3년 만의 내한 콘서트를 무사히 마친 후 기약을 남긴 채 출국했다. 그는 오는 18, 19일 양일간 일본 서머소닉 무대에 선 뒤 프랑스, 영국, 아르헨티나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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