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나인룸’ 김해숙이 김희선에게 자신으로 살아가면서 조심해야할 것들을 알려주며 경고했다.

13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주말드라마 ‘나인룸’(극본 정성희·연출 지영수)에서는 서로의 영혼이 뒤바뀐 장화사(김희선)와 을지해이(김해숙)가 또 한 번 마주했다.

을지해이는 영혼이 뒤바뀐 상황을 모르는 교도관들로 하여금 해리성 정신 장애 판단을 받고 공주 감호소로 이송될 위기에 처했다. 그때 장화사가 등장했고, 두 사람은 면담의 시간을 갖게 됐다.

장화사는 “네 몸이 잠시 필요한 거지 네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해 분노하는 을지해이에게 “누가 네 말을 믿어줄 것 같냐”고 했다.

그때 교도관들과 기유진(김영광)이 들어왔다. 이젠 공주 감호소로 이송을 해도 되겠냐는 물음에 장화사는 “그 전에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 번 감전사고로 몸이 뒤바뀌었다. 내가 장화사고 이 친구가 을지해이다. 변호사는 이 친구다. 내가 사형수 장화사입니다”라며 을지해이가 장화사의 몸으로 부르짖던 말들을 내뱉었다. 이에 교도관들은 어이 없어하며 어색한 미소를 지었고, 장화사는 몸이 바뀌어 을지해이를 아무도 안 믿을 거란 걸 보란 듯이 증명했다.

이에 을지해이는 결국 “감면이 좌절되고 너무 괴로워 미친 척 했다”며 “다시는 사고 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여 감호소 행을 면했다.

두 사람은 다시 대치하게 됐다. 을지해이는 “장화사 씨 생각보다 똑똑하네. 오늘 한 방 먹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내 그는 “회사에 휴직계 내. 당신 때문에 내 커리어 망칠 수 없다. 회사에 전화해서 내 보조 방상수(임원희)를 찾아라. 사건 때문에 안 된다고 펄펄 뛰겠지만 무시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을지해이는 “내 집에서 나와. 근처에 방 얻어 놓고 내가 부를 때마다 나와”라고 말했다. 신경쓸 것도 많다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장화사를 붙잡은 을지해이는 “유진이랑 자지 마. 알아들었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후 장화사는 기유진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장화사는 “유진 씨한텐 장화사가 무슨 의미냐 장화사가 왜 그렇게 중요하냐”고 물었고, 기유진은 “날 낳아주신 친어머니 같다”고 했다. 장화사는 “미친 거 아냐 누가 널 낳아 내가?”라며 펄쩍 뛰더니, 이내 “장화사가 널 왜 낳아”라고 수습했다.

을지해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가 장화사임을 알 리 없는 기유진은 “나 너 믿고 진짜 어렵게 꺼낸 이야기다. 아닌 근거가 뭐냐”고 섭섭해하며 물었고, 장화사는 “내가 안다”고만 말해 기유진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