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선다방2’ 소방관 3시남과 플라워카페를 운영 중인 3시녀가 직업에 대한 자부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22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선다방 – 가을 겨울 편’(이하 ‘선다방2’)에는 다양한 직업과 매력을 가진 맞선 커플 3팀이 등장했다.

이날 여러 커플 중 가장 먼저 ‘선다방’을 찾은 3시남은 가장 안쪽에 위치한 3번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3시남의 직업은 소방관이었다. 교대근무와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직업에 대한 편견 때문에 ‘선다방’을 찾았다는 그는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이었다. 밤샘 근무 후 아침 9시에 퇴근 했다는 3시남은 “너무 떨려 잠을 안 자고 나왔다”고 말했고, 카페지기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직업에 대한 선입견에 맞서고자 하는 3시남의 사전 인터뷰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뒤를 이어 플라워 카페를 운영 중인 3시녀의 사전 인터뷰도 공개됐다. 당시 3시녀는 “직업은 상관없다. 성격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해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3시 남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수줍게 인사를 나눈 뒤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다. 3시녀는 “태어나서 소방관은 처음 봤다. 제가 생각한 이미지와 비슷하시다. 인상이 되게 좋으시고, 웃는 상이다”고 칭찬한 뒤 “제가 오이 상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허를 찌르는 반전 취향으로 카페지기들을 폭소케 했다.

3시남은 3시녀에게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물었다. 3시녀는 “꽃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에 행복함을 느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3시남은 “이상형 물을 때 자기 직업에 프라이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딱 맞는 분이 나오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3시남은 “소방관이라고 처음 들었을 때 어땠냐”며 “젊은 분들은 괜찮은데 부모님 세대만 해도 소방관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더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에 3시녀는 “직업보단 저의 가치관과 맞는 분이 중요하다 사람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3시남은 연애관을 묻자 “연애관이라기 보단 삶의 방식이다”라며 “내일이 없을 것처럼 살자는 주의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보는 때가 많다.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을 하는데 그 가족들이 보는 입장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오늘 하루, 매 시간이 소중하지 않냐. 그렇게 못 보게 되면 후회할까봐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려고한다. 연애도 그렇다”고 진지하게 말했고, 이를 들은 3시녀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솔직한 대화를 이어가던 두 사람은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또 3시녀는 선물로 화분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는 “둥글둥글한 분이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며 잎이 둥근 다육이를 건넸다. 3시남도 배낭여행을 갔다가 고심해서 고른 기념품을 건네는 풋풋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