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엄숙함을 타파하고 남녀노소, 심지어 생사를 막론했다. 한국 대중문화를 빛낸 예술인들이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수훈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하 '대중문화예술상')이 치러졌다. 배우 신현준과 방송인 이지애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로 9회를 맞은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노력과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포상제도다. 수상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포상 후보자 공모, 예비심사위원회, 본심사위원회, 정부 공적심사위원회, 국무회의 의결의 과정을 거쳐 결정됐다. 은관 문화훈장부터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까지 총 29명의 예술인들이 수훈의 영광을 누렸다.

먼저 가장 영예로운 은관 문화훈장은 극단 학전 대표 김민기, 배우 이순재, 가수 고(故) 조동진에게 돌아갔다. 이어 보관 문화훈장은 배우 김영옥과 작가 김옥영, 작곡가 김정택이 받았다.

또한 방탄소년단(진, 슈가, 제이홉, RM, 지민, 뷔, 정국)은 화관 문화훈장을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경우 역대 최연소 수훈의 영광을 안아 눈길을 모았다. 게다가 방탄소년단의 경우 이날 오전 해외 투어를 마치고 귀국했던 만큼 귀국 직후 전 멤버가 시상식에 참석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배우 김남주, 모델 김동수, 스태프 고 김벌래(본명 김평호), 가수 심수봉, 방송인 유재석, 가수 겸 작곡가 윤상, 성우 이경자가 대통령 표창을, 가수 강산에와 성우 강희선, 방송인 김숙, 배우 고 김주혁, 배우 손예진, 배우 이선균, 방송인 전현무, 가수 최진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스태프 강대영, 밴드 국카스텐, 스태프 김미경, 작사가 김이나, 배우 김태리, 가수 레드벨벳, 방송인 박나래, 성우 이선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가져갔다.

무엇보다 이날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성별과 연령, 생사를 가리지 않는 수훈이 눈길을 모았다. 이순재와 김영옥 같은 원로배우부터 최연소 수훈으로 화제를 모은 방탄소년단까지, 연기와 케이팝(K-POP) 등 오직 각 분야의 성과로 평가받는 수훈이 훈장과 표창의 품격을 높였다. 또한 조동진, 김벌래, 김주혁 등 이미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활약을 잊지 않는 시상식이 감동을 자아냈다.

여기에 윤상, 강산에, 최진희, 레드벨벳 등 남북 평화협력 기원 평양 공연 '봄이 온다'에 참석했던 주요 가수들의 수훈도 시선을 끌었다. '봄이 온다'의 남측 예술 감독으로 활약했던 윤상과 실향민 아버지의 슬픔을 다룬 노래 '라구요'를 열창했던 강산에, '사랑의 미로'로 불멸의 히트곡을 선사했던 최진희, 파격적인 무대로 '봄이 온다'를 달궜던 레드벨벳 등이 나란히 수훈의 기쁨을 나눴다.

유재석, 전현무, 김숙, 박나래 등 예능에서 주로 활약했던 방송인, 코미디언들의 수훈도 주목할 만했다. 앞선 '대중문화예술상'은 원로 배우, 가수 등 대중문화예술 안에서도 비교적 엄숙한 장르에서 활약한 예술인들의 전유물 같은 위상을 자랑했다. 이 가운데 '국민 예능인'으로 평가받는 유재석을 비롯해 다작으로 이름을 떨치는 전현무와 '대세'로 평가받는 김숙, 박나래 등의 수훈이 '대중문화예술상'의 엄숙주의를 타파했다는 평이다.

이날 치러진 '대중문화예술상'은 24일 밤 12시 50분 종합편성채널 JTBC와 케이블TV JTBC2, 포털사이트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녹화 중계된다.



다음은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다.

▲ 은관 문화훈장 = 김민기, 이순재, 故 조동진

▲ 보관 문화훈장 = 김영옥, 김옥영, 김정택

▲ 화관 문화훈장 = 방탄소년단

▲ 대통령 표창 = 김남주, 김동수, 故 김벌래, 심수봉, 유재석, 윤상

▲ 국무총리 표창 = 강산에, 강희선, 김숙, 故 김주혁, 손예진, 이선균, 전현무, 최진희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 = 강대영, 국카스텐, 김미경, 김이나, 김태리, 레드벨벳, 박나래, 이선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