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이제훈이 '여우각시별' 최고의 1분을 만들었다.

30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연출 신우철) 17, 18회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으로 각각 7.2%,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3%까지 치솟았다.

이날 '여우각시별' 최고의 1분은 18회 엔딩으로, 이수연(이제훈)이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오작동으로 난관에 부딪치는 장면이었다. 이수연은 차 키를 들고 주차 구역으로 향하던 중 무력하게 차 키를 땅에 떨어트렸다. 불길한 기운을 느끼는 순간 차 키가 이수연의 팔에 달라붙었고,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사이 자동차가 이수연의 팔을 끌어당겼다.

이수연은 팔을 차체에서 떼어내기 위해 몸부림쳤지만 팔을 떼어내려 할수록 차 유리창에 금이 갔다. 결국 유리창이 산산조각 나고 차체 역시 일그러졌다. 역대급 기기 오작동이 SF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호평을 자아냈다.

앞서 16회 엔딩에서 괴한에게 전기충격 공격을 받았던 이수연은 정신을 잃은 채 미스터 장(박혁권)에게 넘겨져 치료를 받았다. 가까스로 깨어난 이수연은 근육 괴사의 위험으로 인해 당분간 웨어러블 착용을 금지당했던 터. 하지만 홀로 남겨진 채 한여름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이수연은 작심한 표정으로 웨어러블을 다시 착용했다.

한달음에 공항으로 향한 이수연은 제일 먼저 보안팀장 최무자(이성욱)를 찾아가 웨어러블을 온전히 공개한 후 그간의 능력치와 경험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갑자기 모든 걸 오픈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최무자의 질문에 이수연은 "한 달만 더 시간을 주시면 안 되겠냐"며 "제가 여길 그만두겠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자신을 향한 태풍이 몰아치기 전, 일상을 살고 싶어 하는 이수연의 간절함에 마음이 움직인 최무자는 윗선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전달하며 조사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이수연은 자신을 애타게 기다리던 한여름을 찾아가 웃은 뒤 "우리 그냥 사랑할까?"라고 고백했다. "사랑하자 그냥 오늘 지금…"이라며 한여름에게 입 맞추는 이수연과 이수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지만 '진심' 하나로 마음을 받아들인 한여름의 아름다운 공항 키스가 설렘을 자아냈다. 그러나 방송 말미 이수연의 보행 보조물 기기 오작동이 펼쳐지며 두 사람의 로맨스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이밖에도 이날 '여우각시별'에서는 서인우(이동건)가 권 본부장(장현성)에게 공항 지분 매각 계획을 밀어붙이며 큰 그림을 그리는 모습, 보안팀 나영주(이수경)가 선배 오대기(김경남)와 업무 수행이 어렵다며 조 교체를 부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