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뮤지컬 배우 캘빈그랜들링이 '라이온 킹'의 심바 역을 맡으며 느낀 소회를 밝혔다.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의 주연 배우 캘빈 그랜들링, 조슬린 시옌티,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니일레, 안토니 로렌스는 1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이다.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사자 심바가 동물의 왕으로 거듭나는 성장기를 그린다. 캘빈 그랜들링이 주인공 심바, 조슬린 시옌티가 심바의 연인 날라, 음토코지시 엠케이 카리일레가 심바의 아버지 무파사, 안토니 로렌스가 형 무파사를 밀어내고 심바를 위협하는 삼촌 스카 역을 맡았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캘빈 그랜들링은 모국을 비롯해 영국, 독일, 대만 등 다양한 나라의 인터내셔널 투어에서 심바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야마하 영 퍼포밍아티스트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캘빈 그랜들링은 "여러 나라에서 공연을 하면서 단순히 무대가 넓어지고 세계를 보는 눈만 커진 게 아니라 더 큰 꿈을 꿔도 된다는 걸 배웠다"며 "어렸을 때부터 많은 사람 앞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12세 때 형제 2명이랑 사람 얼굴을 그리고 공연하는 꿈을 꿨다. 지금 꿈을 이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심바에 캐스팅 되면서 다양한 심바를 보고 싶었다. 각각의 심바를 보고 새로운 영감을 받아서 나만의 심바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심바만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캘빈 그랜들링은 "가령 몸을 잘 쓰는 심바 역의 배우를 볼 때는 백스테이지에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 그런 너그러움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캘빈 그랜들링은 "19세 때 남아공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심바 역을 하면서 당시 무파사 역의 배우에게 면도하는 걸 배웠다. 공연하면서 집을 떠나 있어서 아버지한테 배울 기회가 없어서 그때까지 면도를 제대로 하는 법을 몰랐다"며 "그렇게 작은 것부터 연기까지 다양한 것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배우고 있다. 심바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느낌을 전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라이온 킹' 브로드웨이 초연 20주년을 기념해 성사된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을 맡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의 무대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아시아 무대 위로 펼쳐 놓는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달 7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구 달서구 신당동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어 서울에서는 2019년 1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부산에서는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 씨어터 개관작으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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