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예능에 출연은 했지만 작품은 없다. '해피투게더4'에 출연했지만 주목할 주제는 없던 배우 기은세의 이야기다.

1일 밤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4'은 '쿠킹스맨-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에 셰프 최현석과 미카엘, 오스틴 강 그리고 배우 기은세와 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가운데 기은세는 "'해투'가 낳은 팔방미인 스타"라며 주목받았다. 과거 '해피투게더3'의 야간매점 코너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기 때문. 그러나 실상은 대표작이 없는 셀럽의 허울뿐인 수식어에 불과했다.

전문 요리사인 최현석과 미카엘, 오스틴 강은 요리를 주제로 한 이날 '해피투게더4'의 주제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게스트라 할만했다. 손나은의 경우 요리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영화 '여곡성' 개봉을 앞두고 작품 홍보라는 목적이라도 분명했다. 반면 기은세의 경우 어떤 전문성이나 목적을 찾을 수 없었다.

기은세는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듬해 CF 모델로 활동한 그는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드라마 '기담전설' 등에 조·단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는 듯했다. 하지만 2012년 드라마 '패션왕' 이후 현재까지 그의 작품 출연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 사이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며 예능을 통해 얼굴을 비추기도 했으나 연기 활동은 없었다. 배우로서의 정체성에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자연히 이날 '해피투게더4'에서도 기은세의 토크는 SNS 이야기 위주로 전개됐다. 그는 과거 '해피투게더3' 출연 이후 반응에 대해서도 "제가 원래 SNS를 매일 했는데 전에 출연했을 때 너무 반응이 뜨거워서 한 이틀 쉬었다"며 "한 마디만 올려도 이슈에 집중이 되니까 가만히 있었다"고 했다. 이어 MC들은 기은세의 SNS 피드가 화려한 음식 사진들로 장식된 것을 언급했다.

'해피투게더4'의 후반부는 게스트와 MC들이 짝을 이뤄 요리하는 코너로 구성된 터. 이미 걸출한 셰프들이 등장하고 기은세까지 요리를 시도한 마당에 굳이 그의 SNS 피드를 방송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가 만든 전복 바게트가 호평을 으레 있을 법한 호평을 얻었으나, 기은세로서나 '해피투게더4'나 얻은 것은 없었다.

물론 이처럼 내실 없는 출연에도 불구하고 기은세는 2일 오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만일 그가 바란 게 실시간 검색어 순위와 같은 반짝하는 관심이었다면, 성공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