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전 남자 친구인 헤어디자이너 최종범 씨 폭행 및 협박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 씨를 상해·협박·강요·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재물손괴 등 혐의로, 구하라를 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된 경찰 수사가 드디어 끝났다.

지난 9월 13일 강남서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가 최 씨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당시 최 씨는 자신이 이별을 고하자 구하라가 격분해 자신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했다.

이후 양측은 폭로전을 전개했다. 최 씨는 누군가 할퀸 듯한 얼굴 상처를 공개했다. 또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구하라의 격정적인 성격 때문에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구하라는 최 씨와의 다툼에서 생긴 상처와 상해 진단서를 공개하며 맞섰다.

두 사람의 폭로전은 같은 달 17일 최 씨, 18일 구하라가 경찰 조사를 진행하며 잠시 주춤했다. 최 씨와의 쌍방 폭행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강조하던 구하라가 경찰 출석 당시 취재진에게 "누가 먼저 때리고의 문제가 아니"라며 순화된 입장을 내놓은 것.

10월 4일 구하라는 최 씨에게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며 입장 선회의 이유를 밝혔다. 한 매체는 최 씨가 사건이 공론화되기 직전 최 씨로부터 받은 두 통의 제보 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최 씨를 둘러싸고 '리벤지 포르노'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최 씨의 변호인은 "협박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 본인"이라며 "공개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구하라 측은 삭제한 동영상이 존재하며 이를 자신에게 보내온 것을 두고 협박 혐의를 강하게 피력했다.

상반된 양측 주장에 경찰은 전담 팀을 꾸렸고 두 사람을 대질 조사했다. 이후 최 씨에게 상해와 협박 강요 혐의를 적용했다. '리벤지 포르노' 의혹 및 성관계 동영상 유포에 따른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도 검토됐으나, 수사 결과 영상 유포 정황은 없어 제외한 채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구속 사유와 필요정을 인정하지 않고 기각했다.

이어진 수사에서 경찰은 최 씨에게 구하라의 동의 없이 촬영된 사진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최초 신고 한 달여 전에도 두 사람이 크게 다퉜으며, 이 과정에서 최 씨가 구하라 집 문을 부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최 씨에게 재물손괴 혐의도 추가됐다.

결국 혐의의 수와 내용은 다르지만 양측 모두 검찰에 송치되는 상황. 여전히 결론은 없다. 구하라와 최종범 측이 이어지는 검찰에서 어떤 입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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