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정일우와 권율, 고아라가 새 드라마 '해치' 출연을 확정했다.

SBS 새 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연출 이용석) 측은 8일 "정일우, 권율, 고아라가 '해치'에 출연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고아라),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박훈)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퓨전 사극이다.

먼저 정일우는 세상을 향한 원망을 자기 자신을 희롱하는 데 사용하는 아웃사이더 왕세자 연잉군 이금 역을 맡았다. 극 중 이금은 비교 불가한 지적 능력과 냉철한 판단력을 완벽하게 갖춘 타고난 천재지만 천한 무수리의 피를 이어받아 어디에도 쓸데없는 반천반귀의 반쪽 왕자다. 일찍이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들끓는 열망과 소망을 거세한 채 철저히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길 선택한 그가 향후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정일우는 '해치'를 통해 군 제대 후 곧바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에 그가 복귀작에서 어떤 각오와 연기를 보여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율은 근성과 열정, 정의를 쫓는 의기만큼은 조선 상위 1%인 과거 준비생 박문수 역을 맡았다. 박문수는 칼을 손에 들고 가장 약한 자를 지켜야 한다는 걸 뜨거운 가슴으로 아는 인물이다. 훗날 조선 최고의 암행어사가 돼 "탐관오리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박문수가 나타난다"는 신화의 주인공이 될 것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권율은 박문수의 정의로우면서도 주변인들에게 다정한 모습으로 여심을 뒤흔들 전망이다.

고아라의 활약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고아라가 맡은 여지는 사헌부 다모다. 또한 모든 수사관을 통틀어 무술과 수사에 능한 것은 물론 각종 위장술과 침투, 청국어와 왜어까지 완벽하게 탑재한 인재 중의 인재다. 최고의 상남자이자 걸어 다니는 125명 편제라는 별명을 가진 조선판 걸크러시 매력의 소유자라는 설정이다. 이에 두 남자를 끌어당기는 당돌함과 다모의 영특함을 갖춘 매력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드라마는 SBS '일지매', '아내가 돌아왔다', '대풍수,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용석 PD와 '마의', '동이', '이산', '화정' 등으로 사극 신화를 쓴 김이영 작가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세 배우의 활약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치'는 내년 2월 중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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