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SBS 창사기획' 측이 '정유라 특혜 논란' 최초 고발자 섭외 비화를 밝혔다.

SBS는 8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교양 프로그램 'SBS 창사특집 대기획-운인가 능력인가 공정성전쟁'(이하 'SBS 창사기획') 기자 시사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SBS 박진홍 교양 3CP, 류영우 PD, 정선년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SBS 창사기획' 제작진은 이번 방송을 위해 현재 한국 사회에 공정성 논란의 시초를 제기한 '정유라 특혜 논란'의 최초 고발자를 섭외했다. '정유라 특혜 논란'은 최순실로 대표되는 국정농단 세력의 존재를 의심케 만든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류영우 PD는 "현재 한국에서 운과 능력의 비중을 가장 고민하게 만든 사건이 바로 최순실과 정유라 사태"라며 "그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친구를 너무 만나고 싶어서 상당히 오랜 기간 설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 친구도 조금 걱정이 된다고 했다. 얼굴을 전면에 드러내고 방송에 나오는 게. 그런데 제가 SBS 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하면서 주요 내부자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오히려 안전을 보장받는 바를 많이 봐서 열심히 설득했다"며 "또 우리 프로그램의 내용에 많이 동의해줘서 특별히 그 친구만을 위한 시사도 진행했고 흔쾌히 동의해줘서 방송에 내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선년 작가는 "저분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지 않았나.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방송에 목소리 출연만 했을 때도 음성변조를 했었다. 한 번도 노출된 적 없고 이름도 드러난 바 없는데 이번에 출연을 결정해줬다"며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이종석 씨 다음으로 혹은 그만큼 섭외에 공들였다. 3개월 정도 설득하고 섭외했다. 저희가 고민하는 '우리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힘들지?'와 같은 고민에 깊이 동감해주고 함께 고민해줬다"고 말했다.

'SBS 창사기획'은 SBS 개국 28주년 특집으로 기획된 방송으로, 어떤 이는 집안이나 반칙 같은 운으로 더 큰 능력을 인정받는 반면 어떤 이는 자신이 가진 능력조차 펼치지 못하는 불운에 대해 고찰한 방송이다. 11일과 18일 밤 11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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