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지붕 위의 막걸리’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모습으로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지난 7일 첫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지붕 위의 막걸리’는 막걸리를 사랑하는 배우 이혜영 이종혁 손태영, 가수 김조한,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유리가 자연 속에서 막걸리를 함께 빚으며 생활하는 모습을 담는다.

이날 이들은 함께 술을 빚어나갈 공간을 행복면 지막리로 명명했다. 지막리에 모인 이들은 1일 1막걸리를 만들어야 하는 규칙에 따라 함께 막걸리를 빚어야 했다. 찹쌀막걸리 만들기에 도전한 멤버들은 찹쌀을 닦아 고두밥을 짓고, 완성된 고두밥을 평상에서 식혔다. 이어 누룩과 물을 섞어 치댄 후 항아리에 담았고, 멤버들은 자신들이 완성한 막걸리를 숙성실에 옮기면서 뿌듯함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각자 역할을 나누고, 힘을 합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촬영 전, 집에서 각자 막걸리를 만들어 왔던 멤버들 역시 “혼자 할 땐 지겹더니 같이 하니까 재밌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후 이들은 집에서 만들어 온 막걸리와 직접 만든 안주로 식사를 함께 하며 고단했던 하루를 마무리 했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술 자체보단 좋아하는 것을 함께 만들고, 나누는 즐거움에 집중했다. 막걸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협동해 만들어 낸 결과물을 기다리는 설렘과 성취감도 엿보게 했다. 여기에 개성 있는 멤버들은 다 같이 모였을 때와 각각의 조합으로 뭉쳤을 때 또 다른 ‘케미’를 만들어 내며 재미를 더했다. 종종 어색한 분위기를 풍길 때도 있었지만 먼저 말을 건네고, 공감대를 쌓아가려 노력하는 모습은 미소를 유발했다. 또한 서로 농담을 주고 받고, 자극적이지 않은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쉬어가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출연진 각자의 매력도 빛났다. 먼저 이혜영은 함께 막걸리를 마실 술잔을 직접 만들고, 동생들에게 고민을 먼저 털어 놓는 등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지기도 했다.

스케일이 남다른 칼집까지 챙겨온 김조한은 시종일관 장인 포스를 뽐냈다. 멤버들은 일을 하다 막히면 김조한을 찾을 정도였고, 그는 만능 일꾼으로서 남다른 활약을 펼쳤다.

이종혁은 혼자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대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준비물이 없으면 다른 것으로 대체해 임기응변을 단점이자 장점으로 만들어 버렸고, 다른 멤버들과는 티격태격 ‘케미’를 만들었다. 또 투덜대면서도 시키는 일은 열심히 해내는 ‘츤데레’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손태영은 ‘주부 9단’의 모습으로, 김조한과 함께 없어선 안 될 일꾼으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술을 잘 마시지 못함에도 함께 하는 자리를 이해하고, 공들여 만든 술의 소중함을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훈훈함을 더했다.

막내 유리는 손쉽게 키트로 막걸리를 만드는 잔 꾀(?)를 부려 언니, 오빠들이 생각지 못했던 신문물을 알려 주기도 했고, ‘안주 요정’ 활약을 위해 엄청난 칼 집과 장비를 챙겨오는 귀여운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세 시간에 걸쳐 보쌈을 삶는 등 부족한 실력이지만 노력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모았다.

이처럼 개성 강한 이들이 모여 ‘함께 하는 행복’을 일깨웠다. 앞으로 더 무르익을 멤버들의 ‘케미’, 그리고 그들이 빚어낼 막걸리가 기대되는 이유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