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의 상주 연출이 지난했던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라이온 킹'(연출 줄리 테이머) 인터내셔널 투어 창작진은 9일 오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노보텔 엠버서더 대구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조명 디자인 도널드 홀더, 상주 연출 오마르 로드리게즈, 상주 댄스 슈퍼바이저 테레사 윙, 추가 음악 및 합창 디렉터 레보 엠, 월트 디즈니 컴퍼니 시어트리컬 그룹 인터내셔널 프로덕션(이하 DTG) 총괄 이사 펠리페 감바, 인터내셔널 투어 프로듀서 마이클 캐슬이 참석했다.

'라이온 킹'은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무대화한 뮤지컬이다. 원작 영화와 동일하게 아프리카 초원과 정글을 배경으로 사자 심바가 동물의 왕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은 1998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0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9500만 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사랑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작곡, 작사한 원곡은 물론 원곡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극대화한 줄리 테이머의 연출과 레보 엠, 한스 짐머, 도널드 홀더 등 창작진의 노력이 있다. 특히 단순히 동물 흉내를 내거나 분장하는 게 아닌 퍼펫을 이용한 동물 연기, 아프리카의 감성과 자연의 순환을 극대화한 음악과 메시지 등이 '라이온 킹'의 백미로 꼽힌다.

이를 위해 창작진과 프로덕션 팀은 캐스팅에 깊은 공을 들였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에서는 전 세계 18개국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배우들이 출연해 '라이온 킹'의 다채로움에 힘을 더했다. 오마르 로드리게즈 상주 연출은 "오디션과 캐스팅 과정이 정말 길었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정말 '지난한 과정'이었다. 캐스팅만 1년쯤 걸린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우리 쇼에는 특별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미 준비된 위대한 아티스트들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뽑는 과정 자체가 매우 길고 지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마르 로드리게즈는 상주 연출은 '라이온 킹'을 만든 현지 연출 줄리 테이머와 함께 한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그는 "줄리 테이머가 배우들에게 어떤 재료를 주면 배우들이 그걸 열심히 공부하고 알아보는 과정을 본다. 그리고 줄리 테이머가 최종적으로 실제 캐스팅을 한다"며 "이런 과정을 보면 마치 일회성 오디션이 아니라 워크숍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라고 했다.



특히 그는 "결국 가장 중요한 캐스팅 기준은 '독특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이온 킹'이 이미 20년 동안 공연된 작품임을 강조한 뒤 "새로운 캐스팅 통해 작품의 신선한 분위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그래서 배우들이 캐릭터에 자신만의 매력이나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거나 이전보다 캐릭터를 더 신선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앙상블로 참여하는 배우들도 전 세계에서 캐스팅하는 만큼 노래와 안무 수준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계명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라이온 킹'은 12월 25일까지 대구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어 내년 1월 9일부터 3월 28일까지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4월부터는 개관을 앞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상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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