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래퍼 산이와 배우 오초희가 '이수역 폭행 사건' 관련 SNS로 나란히 도마 위에 올랐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연일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가운데, 15일 산이와 오초희가 각각 SNS에서 관련 영상과 글을 남겼다.

이날 오전 오초희는 개인 SNS에 '이수역 폭행 사건'에 휘말린 여성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머리에는 붕대를 감고 목 뒤와 옷가지에는 핏자국이 묻은 듯한 여성의 뒷모습이 충격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오초희는 "머리가 짧다고 때렸다는데, 나도 머리 기르기 전까지 나가지 말아야 하나. 날씨 추운 것도 무서운데 역시 이불 밖은 무서워. 싸우지 말아요. 이수역 폭행 사건 무서워라"라는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글이 회자되자 오초희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또한 계정 프로필을 통해 "사진 도용이나 일상 공유 때문에 비공개"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산이는 개인 SNS에 "이수역 사건 새로운 영상"이라는 짤막한 글과 1분 15초가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이수역 폭행 사건' 당사자들이 말싸움을 벌이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여성 일행을 누군가가 찍은 구도로 구성돼 남성 일행의 목소리는 담지 못했다. 다만 영상 속 여성 일행은 남녀 간 성대결 표현과 은어들을 여과 없이 사용했고, 상대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발언도 이어졌다.

오초희와 산이의 글은 연이어 회자되며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을 야기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이 전 국민 적인 관심을 얻으며 '남성 대 여성' 등 성 갈등으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관한 연예인들의 언급도 논란이 되는 모양새다.



'이수역 폭행 사건'은 13일 새벽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소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의 한 주점에서 A 씨를 비롯한 20대 남성 3명과 B 씨를 비롯한 20대 여성 2명이 쌍방 폭행 혐의로 입건된 사건이다. 해당 사건은 14일 온라인에서 B 씨 일행 중 한 명이라고 주장한 글쓴이가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됐다"는 제목으로 올린 사진이 퍼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글쓴이는 주점에서 남녀 커플 손님과 말싸움이 계속됐는데, 관련 없는 남성들이 합세해 자신들을 비난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 씨 등은 자신들이 폭행당했고 B 씨 등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은 누리꾼들의 대립으로 심화됐다.

경찰은 "양측 모두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는 한편 정당방위 해당여부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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