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경찰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혜경궁 김씨'라는 아이디의 트위터 계정주가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사정 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경기 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을 지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재명 지사 부인 김혜경 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추후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세부적인 판단 결과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검찰의 송치 지휘에 따라 19일쯤 김혜경 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수사 결과와 시민 고발인단의 고발 내용 등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의를 위하여'라는 닉네임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하며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혜경궁 김씨'라는 계정으로 지난 200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있다. '혜경궁 김씨' 계정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비하한 내용도 담겨 있어 누리꾼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그간 고발인단의 고발 접수 후 '혜경궁 홍씨' 계정의 소유주가 누구인지 찾기 위해 트위터에 올라온 해당 계정의 글 4만여건의 글을 전수 분석했다.

이중 '혜경궁 홍씨' 트위터에 글이나 사진이 올라온 직전과 직후 같은 사진이 김씨의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김혜경 씨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동일인이 아니고서는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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