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칼럼니스트 은하선이 사기 혐의로 벌금을 선고받은 것을 반박했다.

은하선은 19일 개인 페이스북에 이날 사기 혐의로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네요"라고 운을 뗀 은하선은 "기사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 방송 당시 담당 PD님에게 성소수자 혐오성 짙은 문자들이 많이 왔고, 그로 인해 PD님이 고통을 호소하셨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더 이상 문자를 보내지 말라는 의미로 '까칠남녀' PD의 번호가 바뀌었다며 페이스북에 전혀 다른 번호를 올렸는데, 그 번호는 문자 한건당 3000원이 후원되는 퀴어문화축제 후원 번호였습니다"라며 "그로 인해 원하지 않게 6000원을 후원을 하게 됐다던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가 주축이 되어 고소할 사람들이 모였고, 그들은 저를 사기혐의로 고소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하선은 "피해 금액은 총 44만 4000원, 약식명령 벌금은 200만 원"이라며 "이 모든 일은 성소수자 혐오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까칠남녀' 성소수자 특집 방송 당시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퀴어문화축제에 보내온 문자들을 캡처 사진으로 공개했다.



은하선은 지난 1월 페이스북에 퀴어문화축제 후원 전화번호를 남긴 뒤 "'까칠남녀' 담당 PD의 연락처"라고 속여 90명의 피해자에게 44만 4000원이 원치 않은 후원을 유도한 혐의로 약식 기소됐다. 이에 서울서부지법 약식6부(서정희 판사)는 19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은하선에게 벌금 2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약식명령은 법원이 정식재판을 열지 않고 서류만 검토해 판결하는 제도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뉴시스, 은하선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