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사기 의혹에 결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형 산체스는 여전히 침묵을 유지 중이다.

마이크로닷은 21일 “저희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며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다. 늦었지만 부모님께 피해를 입으셨다고 말씀하신 분들을 한 분 한 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겠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으로 입장을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모의 사기 의혹에 휩싸였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1998년 당시 주변인들에게 연대 보증과 곗돈 등으로 당시 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것. 이에 19일 마이크로닷의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며 소문을 불식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같은 날 19일 피해자들의 인터뷰 및 관련 보도가 속출했고, 제천에서 뉴질랜드로의 잠적 과정까지 담겨있는 구체적 정황과 증언들이 나왔다.

이에 대중은 해명을 요구했지만 마이크로닷 측은 초반과 달리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사이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채널A ‘도시어부’ JTBC ‘날 보러 와요’, 올리브 ‘국경 없는 포차’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 측도 편집과 편성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결국 마이크로닷 측은 강경 대응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형 산체스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이 없는 상태다.

이에 최근 인지도가 높아진 마이크로닷만 이 문제를 언급하고 사과할 것이 아니라 형인 산체스도 해당 문제에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산체스의 SNS에는 12월 6일 새로운 음원을 발표하겠다는 소개 글과 근황 사진 등이 담겨있다. 하지만 지난 17일 일상 사진을 게재한 이후로는 별 다른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다.

대중이 마이크로닷, 산체스 형제 부모의 사기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원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닷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에 형인 산체스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힐지, 계속해서 침묵을 고수할지 관심이 모인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