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뇌피셜’을 통해 첫 단독 MC를 맡은 김종민이 ‘토론 고수’ 유시민, 진중권과도 토론을 펼쳐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특유의 친근한 매력을 가진 김종민이 펼치는 무논리, 무근본 토론이 구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의 바람대로 토론 대결이 성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히스토리 채널 웹 예능프로그램 ‘뇌피셜’ MC 김종민의 공동 인터뷰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컴퍼니 상상 김주형 PD, 고동완 PD도 함께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뇌피셜’은 무논리, 무근본 1대1 토론 배틀 웹 예능이다. SBS ‘런닝맨’,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너’를 연출한 김주형 PD가 기획하고, ‘런닝맨’의 FD와 PD로 활약했던 고동완 PD가 연출을 맡았다.

진지한 토론 프로그램 형식을 차용했지만 외계인, 혈액형, 왁싱, 귀신 등 이색적인 토론 주제를 내세워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관심을 입증하듯 지난 7월 첫 공개된 ‘뇌피셜’은 10회 만에 유튜브 단독 조회수 천 만회를 달성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2개월여 만에 돌아온 ‘뇌피셜’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유튜브 단독 채널까지 개설했다. 본래 히스토리 채널을 통해 공개되던 ‘뇌피셜’은 단독 채널을 통해 더욱 과감해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독 채널로 다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해 김종민은 “화려하지 않은 말솜씨로 시작했는데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재밌게 잘 녹화 하고 있다. 정답은 아니지만 제가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생각들을 말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어 김주형 PD는 “단독 채널을 오픈한 만큼, 구독자를 많이 모으고 싶다. 재밌게 녹화를 많이 했으니 반응이 좋을 것 같다”는 기대를, 고동완 PD는 “김종민스럽고, 김종민만 할 수 있는 콘텐츠를 하려고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프로그램은 지난 2016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종민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았다는 점에서도 주목 받았다. 오랜 시간 꾸준히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에 대해 김종민은 “대중이 저를 엄청 좋아하지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 것 같다. 무난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겸손한 답을 전한 김종민에 이어 김주형 PD가 직접 MC 김종민의 매력에 대해 밝혔다. 그는 “살아가면서 정답이 없는 것들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된다. 예능을 많이 하면서 궤변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사람들이 살다보면 이상한 논리에 설득당할 때도 있지 않나. 그 찰나에 김종민 씨와 이야기를 해보니 분명히 자기만의 생각과 주관을 갖고 이야기하는 면이 있더라. 자기의 생각을 설득하는 과정에 재밌는 포인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에 있어서 김종민 씨와 함께한다면 좋을 것 같았다”며 ‘뇌피셜’에 MC로 김종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소스가 있어야 정리를 할 수 있는 거다. 날 것의 매력이 김종민 씨의 참 매력이다. 이런 면이 솔직한 김종민 씨의 매력인 것 같다. 구독자분들이나 시청자분들도 이 부분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종민의 매력에 더해 프로그램에는 여러 예능적 장치가 자리했다. 김주형 PD는 “각자 서로에 대한 주장만 하게 되면 궤변에 그칠 수 있는데, 팩트 체크나 지인 연결 등으로 이 점을 보완해 설득과 재미, 유익함까지 잡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끝으로 ‘뇌피셜’을 통해 함께 토론 배틀을 펼치고 싶은 사람에 대해 김종민은 유시민, 진중권을 언급했다. 그는 “논쟁에 대해서 한 번 배워보고 싶다”며 “유치한 주제로 토론했을 때 어떻게 반박하시는지 보고 싶다. 예를 들어 ‘외계인은 있다 없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등 풀리지 않는 숙제를 가져와도 논리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단독 MC 김종민과, 그가 펼치는 이색 토론 대결을 확인할 수 있는 ‘뇌피셜’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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