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래퍼 도끼가 어머니의 사기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26일 한 매체는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만 원을 빌려 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도끼 어머니와 대구에서 중학교를 같이 다닌 A 씨는 IMF 외환위기 이후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대형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도끼 어머니 김 모씨에게 약 1천만 원을 빌려줬지만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잠적했다고 했다.

피해자 측은 “먹고살기 바빠 판결 시효도 연장하지 못한 채 수년이 흘러갔다. 십 수 년이나 지난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연락이 닿아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받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 래퍼 마이크로닷, 산체스의 부모가 20여 년 전 지인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라 충격은 가중됐다. 당시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 이후 피해자들의 증언이 쏟아지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후 21일 밤에서야 공식 사과를 했고, 25일 모든 방송에서 자진 하차했다.

도끼는 며칠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마이크로닷과 달리 즉각 정면 돌파를 택했다. 해당 보도 후 도끼는 어머니 김씨와 함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도끼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당시 엄마가 레스토랑 때문에 뭔가를 해결해야 해서 500만 원씩 빌린 것 같다. 그게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저는 해명만 하겠다. 아닌 건 아닌 거니까”라며 “우리는 잠적한 적 없다. 어디 간 적도 없다. 난 옛날부터 여기 있었다”고 잠적설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도끼는 “마이크로닷과 같은 그룹이었기 때문에 저를 엮으려는 것 같다”며 “겨우 1000만 원으로 인생이 바뀔까 싶다. 금액이 10억, 20억, 100억이었으면 이리저리 검토를 해보고 사과문을 올리고 할 텐데 1000만 원 갖고는 집도 못산다. 어차피 내 한 달 밥값이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그전부터 문제 제기를 했으면 상관이 없는데, 저는 2002년에 데뷔했다. 마이크로닷 사건이 있고 나서 갑자기 기사를 낸 거에 대해 이해가 안 간다. 난 옛날부터 한국에 있었다”며 이제야 피해 사실을 알린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끼는 논란이 불거진 후 빠르게 직접 해명에 나섰다. 빠른 대처와 해명에 대다수 누리꾼들이 도끼를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법적 책임과 별개로 한 달 밥값과 비교해 해명을 한 도끼의 언행이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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