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이 자신을 이용한 선배를 향한 ‘짠내’나는 짝사랑을 끝냈다.

26일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극본 한희정·연출 노종찬)에서 길오솔(김유정)은 허리를 다친 아버지를 대신해 환경미화 일을 나가게 됐다.

일을 하던 중 길오솔은 술에 취한 남성들이 조준을 잘못해 던진 쓰레기를 맞게 됐고, 길오솔은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했다. 그때 남성 뒤로 길오솔의 첫 사랑 선배 이도진(최웅)이 나타났고, 당황한 길오솔은 환경미화 복장을 입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해 쓰레기 더미에 있던 말 가면을 쓰고 도망갔다.

이도진과 그의 친구들은 길오솔에게 안전모를 돌려주기 위해 그를 따라갔고, 말 가면을 쓰고 리어카를 끌고 뛰어 가는 기이한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도 그들을 뒤따랐다. 뛰어가던 중 길오솔은 장선결(윤균상)이 타고 있던 차와 마주했고, 리어카 속 쓰레기는 그 차에 쏟아지고 말았다.

길오솔은 메모지에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미안하다며 손을 모았다. 하지만 장선결은 쓰레기를 쏟아놓고도 가면도 벗지 않는 모습에 더 화가 나 “어떤 인간이 가면 뒤에 숨어서 장난질이냐”며 가면을 벗겼다. 첫 사랑 선배 앞에서 가면이 벗겨진 길오솔은 허탈한 표정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주위에서는 “여자였냐”며 놀라 웅성 거렸고, 장선결도 당황해 멍하니 그를 바라 봤다. 이도진도 길오솔을 알아봤고, 길오솔은 홀로 인파를 뚫고 자리를 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길오솔은 한껏 꾸미고 이도진의 취업 축하 자리에 갔다. 신입생 때부터 다정하게 길오솔을 대했던 이도진은 이날도 길오솔과 묘한 분위기를 형성해 동기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다음날 길오솔은 이도진으로부터 점심 식사를 제안 받았다. 길오솔은 친구 민주연(민도희)의 도움을 받아 취업 축하 선물로 속옷까지 사 이도진을 찾아갔다. 하지만 도진은 “모델들이 다 도망갔다”며 부탁을 했고, 길오솔은 홈쇼핑에 출연해 계획에 없던 ‘먹방’을 펼쳐야 했다. 이후 이도진이 인사치레로 전한 문자에도 길오솔은 설레 하며 혼자만의 사랑을 키웠다.

다음날에도 이도진은 약속을 잡는 것처럼 길오솔을 불러내 스케줄을 펑크 낸 모델을 대체하려 했다. 당황해 출연을 거부하는 길오솔에게 관계자는 “일 잘하는 후배 불렀다고, 애가 착해서 뭐든 도와줄 거라고 하더라”고 했고, 이내 나타난 이도진은 관계자에게 “자기야 미안하다”며 달래 길오솔을 충격케 했다.

길오솔은 “이러려고 나 부른 거냐. 밥 사준다고 불러놓고 모델로 쓴 거냐”고 따지며 “개자식”이라고 읊조렸다. 이내 그는 “선배는 알고 있었죠. 내가 선배 오랫동안 좋아한 거. 신입생 환영회 이후로 지금까지 줄곧 진심으로 좋아했다 포기 못하게 희망고문 시키고 결국 사람 꼴만 우습게 만든다. 고맙다. 이제라도 정신 들게 해줘서. 겨우 선배 같은 사람 좋아한 내 3년이 너무 아깝지만 여기서 끝내서 다행이다”라고 쏟아부은 뒤 울면서 스튜디오를 나섰다. 첫 사랑에 상처 받은 길오솔은 탈의실에 숨어 오열했다.

길오솔이 오랜 짝사랑을 오열 끝에 떠나보냈다. 특히 방송 말미에는 이도진이 여러 여자와 통화를 하는 바람둥이 임이 밝혀졌고, 길오솔을 이용했다는 게 드러나 길오솔의 실패한 첫 사랑은 오히려 속이 시원할 정도였다. 특히 이도진이 길오솔을 이용한 것을 우연히 목격한 장선결이 엘리베이터에서 여러 여자와 통화하는 이도진을 향해 살균 스프레이를 뿌리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이후 장선결과 길오솔이 어떻게 마음을 열고 가까워질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