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진정한 '사랑꾼'이시더라고요". '동상이몽2' PD가 배우 정겨운의 지극한 아내 사랑을 밝혔다.

정겨운은 26일 밤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 스페셜 MC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특히 그는 10살 어린 미모의 아내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정겨운은 "거의 하루 24시간 붙어 있으려고 한다"며 아내에 대한 극진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동상이몽2'를 연출하는 김동욱 PD에게 직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먼저 김동욱 PD는 "예전부터 정겨운 씨를 스페셜 MC로 섭외하려고 했다. 결혼하시고 인스타그램에서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공개하셔서 시청자 분들께 제대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겨운 씨가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면서 저희를 믿고 따라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정겨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정겨운 씨가 아내 분이랑 같이 '동상이몽2'를 즐겨봤다고 하더라. 덕분에 저희 프로그램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최근에 정겨운 씨가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사랑꾼' 모습을 보여줬다고 들었다. 그런 면에서 저희 프로그램 취지와 맞다고 생각해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PD는 특히 아내와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소개해준 정겨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기본적으로 '동상이몽2'는 배우 소이현 인교진 부부, 배우 한고은과 남편 신영수 씨, 배우 류승수와 아내 윤혜원 씨 등 고정 멤버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관찰 예능이다. 이에 스튜디오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정겨운이 관심을 얻은 것은 이례적인 터. 그 중심에는 일반인이지만 동네에서 유명할 정도로 미모를 자랑하는 정겨운의 아내 이야기가 있었다.

이와 관련 김동욱 PD는 "아무래도 정겨운 씨 아내 분이 일반인이셔서 나름의 걱정이 있긴 했다. 왜냐하면 저희 프로그램이 기본적으로 결혼을 권장하는 내용이다 보니, 출연하면서 결혼 생활이나 연애 스토리 같은 걸 밝혀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저희 제작진이 스페셜 MC와 고정 멤버 모두 사전 인터뷰를 꼼꼼히 진행하면서 거론하고 싶지 않은 부분에 대해 조율한다"며 "그런데 정겨운 씨 부부가 스스럼없이 사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 줬다. 진짜 '사랑꾼'이었다. 오히려 정겨운 씨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작진이 걱정을 덜었다. 아내 분이 일반인이지만, 인스타그램에서 이미 알콩달콩 사는 모습을 잘 보여주신 터라 방송에서 일상을 언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제작진의 우려보다는 적었던 것 같다. 감사한 부분"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김동욱 PD는 "정겨운 씨가 한 번의 아픔을 겪고 지금의 사랑을 이루지 않았나. 그만큼 과거에 대한 편견이나 어떤 이야기보다 지금의 정겨운 씨 부부가 얼마나 예쁘게 사랑을 키우고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작진을 믿고 출연해주신 분들인데 과거에 대한 좋지 않은 얘기들이 나올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관심이 커질수록 지나치는 부분도 있을 것 같아 남은 방송 분량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제작진 입장에서는 '현재'에 어떻게 살고 계신지가 중요한 것 같다. 시청자 분들도 그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 정겨운 씨 부부가 '동상이몽2' 고정 멤버로 합류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래서 사실 스페셜 MC로 먼저 모시기도 한 것"이라며 "걱정되는 것은 말씀드린 것처럼 좋은 반응도 있지만 악플로 상처 받을 수 있는 부분도 있어 걱정된다. 거듭 '지금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