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놨다.

9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배정남이 17살 때부터 우정을 쌓아온 고향 친구 석명래 씨와 만나 과거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그는 19살부터 생계를 위해 공장을 나가야 했던 과거를 밝혔다. 그는 “내가 고등학교 때 1등으로 취업을 나갔을 거다. 그때 시급이 2,050원이었다. 첫 월급이 아마 오십 몇만 원이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배정남은 철야를 하면 4100원이었던 당시 시급에 대해 말하면서 공장 직원들 보다 많은 15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를 떠올리며 배정남은 “그때 공장 아줌마들한테 둘러싸여서 박수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배정남은 수능과 대학에 얽힌 비화도 공개했다. 배정남은 나라에서 치는 수능은 무단결근으로 처리되지 않아 일당이 빠지지 않았고, 쉬기 위해 수능을 쳤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보내줄 사람 없으니 대학 못 가는 거 알고 있었지만 속으로는 되게 가고 싶었던 것 같다. 원서를 다섯 군데 정도 썼는데 다 떨어졌다. 대학 다 떨어지고 4, 5일 지난 후 앞 사람이 자퇴했다면서 전화가 왔다. 두 시간 안에 수납을 하면 학교를 다닐 수 있다고 했다. 전문대인데 262만 원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하지만 당시 친척들은 모두 등을 돌렸다고 했다. 대신 그는 선뜻 등록금을 빌려준 친구에 대한 고마움을 털어놨다. 배정남은 “네가 그 이야기 듣고 ‘내가 돈 빌려줄게. 같이 가자’라고 했다”고 했고, 이를 들은 친구도 고개를 끄덕였다. 배정남의 사연과 두 사람의 훈훈한 우정이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