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유튜브에서 설탕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언급했다.

황교익은 7일 개인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다섯 가지 맛 이야기 두 번째 에피소드, 단맛' 1부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약 25분 분량의 영상에서 지속적으로 설탕과 당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몇몇 식품 과학자들이 '당 저감화 정책'을 발표했을 때 '설탕에는 죄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단맛의 음식은 중독을 일으킨다. 그런 것을 보고 설탕에는 죄가 없다고 한다면,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 마약에는 죄가 없다. 대마초에는 죄가 없다. 알코올에는 죄가 없다가 되는 거냐"고 꼬집었다.

이어 "어떤 사물에도 죄가 없다는 말을 붙일 수 있다. 남용하는 인간에게 죄가 있는 거지. 하지만 '설탕에는 죄가 없다', 이 말이 얼마나 무시무시하냐면 당을 경계해야 하는 심리 상태를 무장해제시킨다"며 "저는 적어도 설탕에게 죄가 없다고 발언하는 분들한테는 조금은 죄가 있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또한 황교익은 당의 중독성으로 과식하게 되는 것을 언급하며 한국 음식이 자꾸 달게 변해가는 것에 대해 "많은 소비자들이 많이 먹게 하는 음식이 맛있는 음식이라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일을 가장 잘하시는 분이 여러분 잘 아시는 백종원 선생"이라고 말했다.

황교익은 "그분(백종원 선생)은 온갖 곳에 설탕을 다 넣는다. 된장찌개에도 설탕을 넣는다. 왜냐, 백종원 선생은 외식 사업가다. 식당 음식을 만드는 분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많이 먹게 만든 음식이 맛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거기에 부응하는 음식을 팔아왔던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백종원 선생의 가장 큰 장점은 솔직하다는 거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다. 그래서 설탕 넣는 것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한다. 그렇게 설탕을 많이 넣는 걸 보고 비윤리적이라 할 순 없다. 설탕에 대한 규제 같은 것도 없다. 백종원 선생이 방송에서 그렇게 하는 건 아무 문제없다. 그런데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당에 대한 경계심을 무너뜨리는 거다.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설탕에는 죄가 없다'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황교익TV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