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미스터리 천체 오무아무아의 정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태양계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천체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체불명의 천체를 발견한 이들은 하와이어로 ‘먼 과거에서 온 전달자’라는 뜻의 오무아무아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이후 학계에서는 오무아무아 정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최초 발견자 캐런미치는 “오무아무아는 지금껏 본적없는 새로운 유형의 소행성으로 보여진다”며 “오무아무아는 길이 400M로 매우 작은데다 모양이 구체가 아니라 새로운 소행성일 것”이라고 했다.

반면 이탈리아 천문학자 마르코 미첼리는 “일종의 혜성이라고 보여진다”며 “소행성과 마찬가지로 태양계를 공전하는 천체이지만 가스와 먼지가 방출되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소행성보다는 혜성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학자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 가운데 2018년 1월, 오무아무아는 태양계를 완전히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 후, 소행성으로도 혜성으로도 보기 어려운 것이 포착됐다는 소식이 일반인들에게도 전해지며 궁금증이 커졌다.

그러다 10월, 외계인의 우주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주장한 것은 하버드의 천체 물리학 센터. 연구팀의 박사 에이브러햄 로브는 “혜성이라면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그렇다면 꼬리를 보이고 자전 속도도 빨라져야하는데 오무아무아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가속을 설명할 방법은 솔라 세일 뿐이다”라고 했다.

솔라 세일은 우주 여행 시 사용하기 위한 추진체계 중 하나다. 하지만 현재 연구중일뿐, 현실화되지 않았다. 그는 오무아무아가 솔라 세일 기술을 먼저 구현한 외계 문명의 기술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러 천문학자들은 오무아무아는 새로운 유형의 소행성이나 행성으로 우연히 포착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오무아무아 정체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