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고행의 자전거 코스를 경험하고 돌아온 ‘두 번째 서른’ 출연진이 또 다른 ‘두 번째 서른’들에게 새 도전에 대한 용기를 전할 것을 예고했다.

26일 서울시 중구 조선일보 씨스퀘어 빌딩 라온홀에서 TV조선 새 예능프로그램 ‘두 번째 서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석영 PD를 비롯해 인순이, 노사연, 신형원, 이성미, 알리, 강균성이 참석했다.

‘두 번째 서른’은 60대에 접어든 네 명의 연예인 절친 인순이, 노사연, 신형원, 이성미가 5박 6일 동안 부산 을숙도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남해안을 따라 달리며, 길 위에서 그동안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신개념 인생 라이딩 프로그램이다.

오랜 친구들이 함께하는 만큼, 이들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슴 속 깊은 인생 이야기까지 털어놓는다. 이와 관련 출연진은 녹화 후 만족스러웠던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먼저 인순이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냈다. 눈물을 흘리기도, 깔깔대기도 했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 같았고, 다 떠나 편안하게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고 했다. 노사연 역시 “인생을 돌아봤을 때 이 프로그램이 우선 순위가 될 것 같다. 굉장히 저한텐 감동이었던 순간들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성미는 “세 분 나이가 똑같아 환갑잔치를 했던 게 프로그램 제작까지 됐다”고 프로그램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서른에 도전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지금 도전한 거 세 번째엔 못할까 싶어 세 번째 서른을 기대하고 있다”며 “아름다운 두 번째 서른을 맞이한 세 언니들과 함께해 행복했다. 앞으로 이 언니들을 같이 보필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처음으로 자전거 타기에 도전한 이성미, 30년 만에 다시 자전거를 탄 이성미는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이성미는 “60세에 자전거 탄다고 하니 주위에서 엄청 말렸다. 하지만 이 나이에 해보지 않으면 언제 해보겠나 싶었다. 무모한 게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전 다치고 나서 얻은 게 많고 배운 게 많다. 우리 나이에도 도전을 무조건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형원 역시 “다시는 자전거를 못 탈 줄 알았다. 이 나이에 자전거를 다시 탈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마무리를 해야 할 나이구나 했는데 이것저것에 다 도전할 수 있는 나이구나를 새롭게 알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의 자전거 라이딩에는 후배 가수 알리와 강균성이 함께한다. 현재 ‘첫 번째 서른’을 보내고 있는 후배들은 ‘두 번째 서른’을 맞이한 선배들과의 여행을 통해 얻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강균성은 “주위에서 ‘기 빨리지 않겠냐’ 이런 이야기 들었는데, 오히려 채움을 받았고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라이딩이 인생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 오르막이 오는지, 내리막이 오는지 모른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선배님들과 함께 그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었다. 인생사 이야기 들었을 때도 너무 벅차고 깊은 깨달음이 있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끝으로 이들은 ‘두 번째 서른’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에 대해 말했다. 인순이는 “또 다른 시작”이라며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문이었다. 어렸을 때 데뷔하고 친구가 거의 없이 노래를 해왔다. 친구하고 여행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새로운 문 하나를 연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신형원은 “동시대를 살아온 저희 나이 대 분들이 계시지 않나. 저희 나이가 기운도 없고, 돈도 없을 수 있다. 그런데 손주들은 생기고, 돌봐야할 사람도 생기고 자기를 돌아볼 수 없는 그런 나이다. 이 프로그램 통해 그 분들이 꿈을 갖고 도전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두 번째 서른’은 2019년 1월 2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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