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마약,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28ㆍ본명 박주혁)이 연예계에서 사실상 퇴출 당했다.

지난 2010년 혼성 아이돌 그룹 남녀공학의 멤버 열혈강호 데뷔한 그는 데뷔 초부터 성범죄 논란에 휩싸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간설' 등 노골적 내용의 폭로들이 나왔고, 빠른 속도로 번졌다.

결국 그룹에서 탈퇴한 그는 이름을 바꿔 연기자로서의 재기를 노렸다. 열혈강호 대신 본명 박주혁에서 성을 바꾼 차주혁이라는 예명을 썼다. 2012년 방송된 JTBC 드라마 '해피엔딩' 등에 얼굴을 내비쳤다.

지난 2013년 10월 입대해 현역으로 군 생활을 한 그는 2015년 7월 제대 후 재기를 노렸다. 그러나 이후 각종 구설에 휘말리며 제대로 추락했다. 마약과 음주운전 등의 심각한 범죄 행위까지 더해지며 실형도 살았다.

제대 1년 후인 지난 2016년 4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차주혁은 한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13차례 대마·케타민·엑스터시 등을 흡입하거나 투약한 혐의, 지인에게 대마 판매자를 소개하고 대마를 대신 구입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마약 관련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 2016년 10월3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자 3명을 잇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혐의로 추가 기소된 그는 결국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다. 심리적 불안 등을 호소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달 14일 형기 종료로 출소한 그는 지난 25일 퇴거불응, 경찰 모욕, 마약 투약 등 세 가지 혐의로 또 다시 체포됐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며 발부 여부는 내일(28일) 중 나올 전망이다.

잇단 물의로 구설에 오르며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데뷔 후 뚜렷한 활동도 없었지만, 연예계에서 용인되기 어려운 범죄들에 지속적으로 연루되며 재기의 싹을 스스로 잘랐다.

연예 관계자들은 "음주운전, 마약 등은 한 가지에만 연루되도 복귀가 어렵다. 복귀 하더라도 계속해서 관련 내용이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다. 물의를 일으키기 전 커리어를 많이 쌓아 놓은 경우라면 상황이 나을 수도 있지만, 차주혁의 경우 업계를 떠난지 오래이기 때문 다시 연예 활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차례 실형을 살았던 그가 출소 직후 또 다시 동종 범죄를 저지르며 가중처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무법인 오현의 정세윤 변호사는 27일 티브이데일리에 "누범기간(형집행종료시로부터 3년 이내)에 해당하므로 가중 처벌 요소가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모욕죄, 퇴거불응죄 등도 함께 기소된다면 경합범이 성립돼 형이 가중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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