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황후의 품격' 최진혁이 이엘리야의 멱살까지 잡으며 서슬 퍼런 복수의 칼날을 빼들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 21, 2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으로 수도권 시청률 17.3%, 전국 시청률 16.1%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거침없는 급상승 시청률 질주를 이뤄내며 부동의 수목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굳건히 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황제 이혁(신성록)의 두터운 신임을 얻은 천우빈(최진혁)과 그를 의심하는 민유라(이엘리야)의 날 선 대면이 이목을 끌었다. 천우빈에 대한 이혁의 신뢰를 질투한 민유라가 천우빈의 약통을 몰래 훔쳐 성분 검사를 맡긴 것. 천우빈은 민유라가 "양엄마랑 같이 살던 때가 죽을 만큼 힘들고 괴로웠다"고 거짓말 하자 분노했다. 이후 자신의 엄마를 돌로 내리찍은 건 민유라라고 했던 마필주(윤주만)의 말을 떠올린 뒤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널 죽일 수 있지만 내가 참은 이유는 단 하나다. 사람들이 역겨운 니 진짜 얼굴을 못 볼까 봐"라면서 주먹을 꽉 쥐는 모습으로 첨예한 대립을 예고했다.

오늘(27일) 방송에서는 천우빈이 민유라의 코트 깃을 움켜잡으며 멱살잡이 하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 공개된다. 극 중 다리 위에서 민유라의 곁을 지나쳐가던 천우빈이 다시 뒤돌아와 민유라의 코트 목덜미를 잡아 밀치는 것. 지나가던 천우빈에게 민유라가 비아냥대자, 천우빈은 민유라의 멱살을 잡고 다리 아래로 떨어뜨릴 것처럼 위협을 가한다. 동시에 매서운 눈빛으로 경고를 날리는 천우빈과 위태로운 상황에 공포심을 내비치는 민유라의 모습이 담기면서 두 사람의 날 선 대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진혁과 이엘리야의 멱살잡이 장면은 충청남도 부여 일대에서 촬영됐다. 유난히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야외에서 촬영이 진행됐던 만큼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두 강추위를 견뎌야 했던 상태. 더욱이 사방이 뚫려있는 다리 위 촬영에 돌입한 최진혁과 이엘리야는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도 움직이는 동선과 제스처까지 꼼꼼하게 확인, 합을 맞추면서 몰입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최진혁과 이엘리야는 양손과 입이 얼어붙을 정도의 찬바람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진폭이 큰 감정선을 폭발적인 열연으로 펼쳐내 현장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오케이(OK)" 사인을 받은 뒤에도 모니터를 세심하게 확인하면서 열정을 불사른 두 사람의 투혼이 긴박한 장면을 실감 나게 완성시켰다.

제작진은 "민유라가 자신의 엄마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금까지 참아온 천우빈이 드디어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이라며 "이혁의 무한 신뢰를 받는 천우빈이 못마땅한 민유라와 민유라에 대한 복수심을 꾹꾹 눌러왔던 천우빈이 과연 어떤 식으로 불꽃 대립을 선보일지 기대해 달라"고 했다. 오늘 밤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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