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극장가 최고 흥행 영화부터 관객 점유율까지 올해 극장가의 이모저모를 정리했다.

◆ 올해 최고 흥행 영화 뭘까

올해 최고 흥행 영화 TOP 10에는 한국 영화 5편, 외화 5편으로 균형을 이뤘다. 더구나 올해 한국 영화 1편과 외화 1편이 나란히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신과 함께-인과 연’이다. 지난 8월 1일 개봉한 ‘신과 함께-인과 연’의 누적 관객수는 1227만이다. 2235개 스크린에서 상영횟수만 17만9991에 이른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매출액 1026억을 벌어들였다.

2위는 마블 영화가 차지했다. 지난 4월 25일 개봉한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누적 관객수는 1121만이다.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다시 한 번 천만 영화를 배출했다.

3위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신과 함께-인과 연’보다 한 주 앞서 개봉해 여름 극장가 성수기에 누적 관객수 658만 명을 기록했다. 4위는 지난 해 12월 20일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이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연말부터 이어진 흥행세로 올해만 587만 명을 동원해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쥬라기 월드’의 새로운 시리즈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누적 관객수 566만 명으로 올해 흥행 순위 5위에 올랐다. 마블 스튜디오의 또 다른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는 누적 관객수 544만 명으로 올해 흥행 순위 6위에 안착했다.

영화 ‘안시성’은 543만 명으로 7위, 영화 ‘블랙 팬서’는 539만 명으로 8위, 영화 ‘1987’은 528만 명으로 9위, 영화 ‘독전’은 506만 명으로 10위를 장식했다.

올해 중박 영화의 파워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졌다. 지난해 700만 영화가 2편인데 반해 올해는 단 한 편도 없었다. 지난해 600만 영화가 2편이었으나 올해 600만 영화는 1편에 그쳤다. 대신 500만 영화는 지난해 3편에 비해 6편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 월별 최고 흥행 영화는?

1월 : ‘신과 함께-죄와 벌’
지난 해 흥행세를 이어 1월 관객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한 주 늦게 개봉한 영화 ‘1987’과 1월 극장가 흥행에 쌍끌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2월 : ‘블랙팬서’
‘신과 함께-죄와 벌’이 힘이 빠지면서 마블 스튜디오 영화 ‘블랙팬서’가 뒤를 이어 받았다. 이로 인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힘을 내지 못했다. 설 연휴 특수까지 겹치면서 2월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잡았다.

3월 :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소지섭, 손예진 주연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가 3월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일본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소지섭의 코믹한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흥행에 성공을 했다.

4~5월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그야말로 왕의 귀환.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개봉 전 사전 예매율부터 흥행을 예감케 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4월에 개봉해 5월까지 한국 극장가를 초토화 시켰다. 왕의 귀환에도 ‘곤지암’‘데드풀2’‘독전’ 등이 선전을 했다.

6월 :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뒤를 이어 받은 건 ‘쥬라기 월드’ 시리즈였다.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은 한국 영화 ‘텀정: 리턴즈’‘독전’‘마녀’를 누르고 6월 극장가를 주름잡았다.

7월 : ‘앤트맨과 와스프’
3개월 째 한국 극장가는 외화에 흥행 1위 자리를 내줬다. 마블 스튜디오의 ‘앤트맨과 와스프’가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도 마블 스튜디오는 4번째로 한국 극장가 월 순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8월 : ‘신과 함께 – 인과 연’
외화의 독주를 막은 건 ‘신과 함께-인과 연’이었다. 여름 방학 특수를 노린 ‘신과 함께-인과 연’은 8월 한 달 동안 12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시리즈 쌍천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9월 : ‘안시성’
‘신과 함께-인과 연’의 열풍이 빠져 나가자 그 뒤를 ‘안시성’이 이어 받았다. ‘안시성’은 45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흥행 몰이에 나섰다. 그 와중에 ‘서치’가 관객들의 지지를 받으며 ‘안시성’의 뒤를 이었다.

10월 : ‘베놈’
마블 스튜디오가 다시 한 번 한국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베놈’은 10월 흥행 순위 1위에 올라 마블 스튜디오가 국내 관객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베놈’에 이어 ‘암수살인’은 10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베놈’과 ‘암수살인’의 월 관객수 차이는 14만 명이다.

11월 : ‘보헤미안 랩소디’
2018년 11월 극장가를 사로잡은 건 퀸이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라는 대작을 누르고 ‘보헤미안 랩소디’는 전세대를 아우르는 싱어롱 열풍을 이끌어 내며 11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 역시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보헤미안 랩소디’와 함께 11월 극장가를 이끌었다.

◆ 올해도 2억 관객, 그러나 영화 편식 심화

한국 극장가는 2013년부터 5년 연속 총 관객수 2억 명을 달성해 왔다. 올해 현재 총 관객수는 1억9000만 명이다. 최근 3개월 간 평균 관객수가 약 1500만 명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도 무난히 2억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개봉한 영화는 지난 해보다 감소했다. 지난 해 개봉 편수는 1767편이었던 것에 반해 올해 개봉 편수는 1663여 편이었다. 그러나 한국 영화는 지난 해보다 개봉 편수가 증가했다. 그럼에도 전체 개봉 편수가 감소한 것은 외국 영화의 개봉 편수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 영화 관객 점유율은 51.4%로 미국 영화 관객 점유율 44.9%보다 높았다. 눈 여겨볼 점은 미국 영화를 제외한 기타 지역의 영화 관객 점유율이다. 지난 해 한국, 미국 영화를 제외한 기타 지역 영화 관객 점유율은 7.2%였다. 그러나 2018년 한국 관객은 한국, 미국 영화 관람에 편중됐다. 올해 기타 지역 영화 관객 점유율은 3.7%로 지난 해보다 3.5%p 감소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해당 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