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A+ 받았어요!". 연기와 학업 어느 것도 놓치지 않았다. 배우이자 18학번 대학생 진지희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진지희는 3일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 진린 역으로 특별 출연한 뒤 오랜만에 밝힌 근황이었다. 특히 진지희는 "쌍수(쌍꺼풀 수술) 하신 거예요?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나요? 드라마는 또 안 찍나요?"라는 한 팬의 질문에 "쌍수 안 했는 걸요? 아무것도 안 했어요ㅠㅠ. 다이어트는 적당히 먹고 운동하기!. 열심히 여러분들 만날 수 있게 노력 중입니다"라고 답했다. 소탈한 입담이 훈훈함을 자아낸 터. 티브이데일리가 진지희에게 직접 근황을 물었다.

하루 전 SNS 행보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진지희는 새해를 맞아 방문한 미용실에서 소식을 접하고 놀라워했다. 더욱이 이날엔 그가 18학번으로 입학한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의 학기말 고사 석차 발표가 있었다. 전공과 교양을 포함해 총 9과목을 수강한 그는 A를 받은 단 한 과목을 빼고 모든 과목에서 A+(만점)을 받았다. 진지희는 "아직 석차가 나온 건 아닌데 나쁜 성적은 아닐 것 같다. 저도 긴장하고 있다"며 조심스레 좋은 등수를 점쳤다.

2003년 KBS1 드라마 '노란 손수건'에서 아역으로 데뷔하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온 진지희이지만, 지난해에는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만 출연했다. 그 마저도 특별 출연이었다. 그만큼 진지희는 대학생 새내기로서 학업과 대학생활에 집중했다.

진지희는 "대학 들어가면서 '고등학교 친구가 오래간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대학 친구는 사귀기 힘들까?' 걱정도 커졌는데 전혀 아니었다. 저보다 저를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많았다. 동기들이 하나같이 성격도 좋았다. 제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18학번 진지희'의 일상을 풀어냈다. 또한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다 보니 저보다 잘하는 친구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았다. 제가 어렸을 때 배웠던 연기의 틀을 깨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연극계에서 명문인 동국대학교 연극학부였던 만큼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만남도 있었다. 지난해 초 뮤지컬 '삼총사' 관람 당시 배우 유준상을 만났다는 것. 유준상 또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선배 연기자였다. 진지희는 "'삼총사'를 보러 갔다가 유준상 선배님을 너무 존경해서 인사하고 싶은 마음에 공연이 끝나고 뵐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만나 뵙고 동국대학교에서 연극을 배우고 있다고 했더니 너무 반가워해주셨다. '나중에 같이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언제가 됐든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는 길은 다 가보고 싶다. 그래서 학교도 일부러 연극학부를 갔다. '연극'이라고 하면 제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연기의 세계인 것 같아서 나중에라도 꼭 경험해보고 싶다. 학교에서도 연극을 배우고 있고, 졸업작품으로라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연극' 자체가 드라마,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지 않나. 물론 '연기를 한다'는 건 같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장면 단위로 짧게 연기하는 것과 무대에서 2시간가량 흐름을 이어가며 한 호흡으로 연기하는 것은 다른 것 같더라"며 연극에 대한 호기심을 표현했다.

아울러 그는 "작품은 계속해서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스무 살로서 학교 생활에 집중하고 즐거웠지만 저만의 연기를 너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대학 생활하면서도 작품이 들어오면 너무나 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저는 연기할 때 제일 재미있다. 빨리 스크린으로, 드라마로 또 여러 기회로도 여러분께 인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진지희는 "연기 외에 예능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다. 너무 재미있는 예능이 많지 않나. 여행하면서 힐링하는 여행을 특히 좋아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짠내 투어'를 즐겨봤다. tvN 예능 프로그램 '문제적 남자'도 재미있게 보는 프로그램이다. 솔직히 문제는 잘 못 풀고 있지만 그 과정이나 신기한 해답들이 너무 재미있어 찾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진지희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