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변호사이자 방송인인 강용석(51)이 사문서 위조와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를 부인했다.

강용석은 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서 변호사로서 소 취하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고, 무리하게 소송 취하서를 낸다고 해서 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공모해 범죄를 저질렀다는 혐의사실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석 달 가까이 구금 생활을 하며 사회와 국민에 심려를 끼치고 이런 자리에 온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강용석은 지난 2015년 1월 유명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 씨 남편이 김씨와의 불륜을 문제 삼으며 손해배상 소송을 내자, 같은해 4월 김씨 남편 명의로 된 인감증명 위임장을 위조하고 소송 취하서에 위조된 도장을 찍어 법원에 낸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소송 취하 권한을 남편에게 위임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강 변호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에서 구속했다.

강 변호사는 "김미나씨가 그 전부터 계속 합의가 될 것이라고 했고, 그날 합의가 됐다고 이야기하길래 '됐나보다'하고 소송 취하서를 낸 것"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의 변호인은 "핵심 증인인 김미나씨와 2016년 이후 사실상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혐의를 다툰다는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까지 한 것은 지나치다"라며 불구속 재판을 받도록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미루는 것으로 미뤄 석방하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이를 반박했다.

현행 변호사법에 의거, 변호사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집행이 끝난 뒤 5년간 자격이 정지되며, 대한변호사협회의 등록이 취소된다. 강용석 변호사의 실형이 확정될 경우 변호사법에 따라 변호사 자격을 잃게 된다. 다만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을 받기 전 까지는 업무를 볼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