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스카이(SKY) 캐슬’ 주민들이 김보라 살인 용의자를 두고 서로를 의심하며 적나라한 민낯을 드러냈다.

1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스카이 캐슬’(극본 유현미·연출 조현탁)에서는 황우주(찬희)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김혜나(김보라)가 추락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에 평소 앙숙이었던 강예서(김혜윤), 최초 목격자 황우주, 본인이 가짜 하버드생이라는 것을 소문낸 혜나와 싸운 차세리(박유나)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캐슬 주민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의심받는 심각한 상황에 치닫자 빨리 범인을 도출하기 위해 한데 모여 대화를 나눴다.

이날 부모들은 각자 자신의 아이를 감싸며 서로의 아이들을 용의자로 의심했다. 강준상(정준호)은 “세리가 가짜 하버드생인 걸 혜나가 동네방네 소문냈으니 얼마나 미웠겠냐. 죽이고 싶지 않았겠냐”라고 했고, 노승혜(윤세아)는 “여기 혜나하고 예서 앙숙인 거 모르는 사람도 있냐”고 받아치며 팽팽하게 맞섰다.

진진희(오나라)는 노승혜의 말에 공감하며 “안다. 둘이 얼마나 앙숙인데. 예서 우리 애들 중 제일 문제 덩어리이지 않나”라고 반응했다. 자신의 딸을 비난하자 한서진은 “네가 뭘 안다고 떠드냐. 줏대도 없이 자식 키우는 주제에”라고 비꼬았고, 열이 받은 진진희는 차진 육두문자를 뱉어냈다.

분을 이기지 못한 진진희는 “나 줏대 없어도 네 자식처럼 우리 아들 개차반으로 안 키웠다. 자기 새끼가 얼마나 재수 없는지 지만 모른다”고 쏘아 붙였고, 이번엔 노승혜가 진진희 편을 들며 “예서 인성 형편없는 건 예서 엄마만 모른다”고 했다.

그러자 한서진은 세리의 가짜 하버드생 행세를 언급하며 인성을 들먹였다. 강준상도 아내 편을 들며 “솔직히 클럽에서 춤이나 추던 애가 확 밀어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막말을 던졌다.

이에 발끈한 차민혁(김병철)은 “우리 세리는 클럽 MD다. 기획, 마케팅, 고객 유치까지 다 한다. 얼마나 인생을 주체적으로 사는데”라고 했다. 노승혜도 “예서 같이 성적밖에 모르는 괴물과 차원이 다르다”며 딸을 옹호하며 한서진 강준상, 차민혁 노승혜 간 대립이 심화됐다.


열이 받은 한서진의 트레이드마크인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라는 말이 도화선이 돼 말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강준상은 차민혁과 주먹다짐을 했고, 한서진과 노승혜도 격렬한 싸움을 벌였다. 진진희는 강준상을 말리려는 남편 우양우(조재윤)에게 “언제까지 빌빌댈 거냐”고 하며 집안싸움을 그를 붙잡았다.

순식간에 난장판이 된 캐슬을 지켜보던 이수임(이태란)은 “애가 죽었다. 어제까지도 이 동네 같이 살던 애가 죽었다. 어쩜 이렇게들 아이 생각은 안 하시냐”고 소리쳤고, 캐슬 주민들은 싸움을 멈추고 각자 흩어졌다.

고상한 척 자신을 포장하던 캐슬 주민들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났다. 방송 말미에는 뜻밖의 인물인 황우주가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진범이 누구일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