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그룹 엔시티 127(NCT 127)이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팬들과 함께 만들어 간 '네오 시티'에는 엔시티 127의 매력으로 가득했다.

엔시티 127의 첫 단독 콘서트 '네오 시티 : 서울 - 디 오리진'(NCT 127 1st Tour 'NEO CITY : SEOUL - The Origin')' 두번째 공연이 2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엔시티 127이 2016년 7월 데뷔 후 처음 개최하는 단독 콘서트로, 26~27일 양일간 KSPO DOME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양일간 약 2만 4천 명의 관객이 함께 했으며, 2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9분할 화면과 상하 리프트로 구성된 본무대, 360도 회전 및 15도 각도로 기울어지는 중앙 리프트가 인상적인 Y자 돌출 무대, 천장에 매달린 4면 LED 스크린 등 다채로운 무대 장치와 조명이 사용돼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불어 객석을 물들인 관객들의 LED 응원봉 불빛 등 화려한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공연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엔시티 127은 미니 3집 타이틀곡인 '체리 밤(Cherry Bomg)'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였다. 멤버 개인의 댄스 퍼포먼스 무대가 새롭게 삽입된 '체리 밤'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어 엔시티 127은 '악몽(Come Back)', '무한적아(Limitless)', '체인(Chain)' 등으로 연달아 무대를 꾸미며 공연의 열기를 달궜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엔시티 127은 "네오 시티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엔시티 127 멤버 개인 인사가 이어졌고, 팬들은 응원봉을 높이 들며 응원으로 화답했다. 또한 엔시티 127은 이번 공연의 타이틀인 '네오 시티'에 대해 "이 공간은 저희와 팬분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네오 시티'"라고 설명해 그 의미를 더했다.

엔시티 127은 데뷔곡 '소방차(Fire Truck)'와 '레귤러(Regular)' 등 그간 대중에게 사랑받은 타이틀 곡의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특히 '레귤러' 무대에선 방송 무대에선 볼 수 없었던 퍼포먼스 무대가 추가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엔시티 127은 이날 공연에서 '신기루(Fly Away With Me)', '웨이크 업(Wake Up)', '롤러코스터(Heartbreaker)' 등 그동안 음악 방송을 통해 볼 수 없었던 수록곡 무대로 콘서트의 열기를 더했다. 무릎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퍼포먼스 무대에 불참한 해찬은 발라드 무대에 함께 하며 자신의 보이스를 마음껏 뽐냈다. 이에 해찬은 "저 보고 싶었냐"고 인사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멤버 개인의 매력을 담은 개인, 유닛 무대가 펼쳐졌다. 먼저 멤버 태일, 도영, 재현의 보컬이 돋보인 '텐데...(Timeless)'의 무대가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나의 모든 순간(No Longer)', '나쁜 짓(Baby Don't Like it)', '매드 시티(Mad City)' 등과 쟈니의 피아노 연주, 유타와 정우의 댄스 배틀 퍼포먼스까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들이 관객들의 환호 속에 화려하게 펼쳐졌다. 특히 멤버 태용은 '나쁜 짓' 발매 당시 팬들의 지적을 받았던 랩 부분을 개사,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연 중간 삽입된 VCR 역시 공연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Neo Culture Technology)'라는 그룹 정체성에 부합하는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화면 구성과 무대 밖 멤버들의 깨알 같은 매력이 담겨 있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약 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달려온 엔시티 127은 '사이먼 세이즈(Simon Says)'로 마지막 무대를 꾸미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해진 공연 순서가 모두 끝난 뒤에도 관객들은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에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며 공연의 여운을 곱씹었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에 엔시티 127은 다시 무대 위에 올라와 '웰컴 투 마이 플레이그라운드(Welcome To My Playground)', '서머 127(Summer 127)'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엔시티 127의 리더인 태용을 비롯한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첫 단독 콘서트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태용은 "저희가 여기에 오기까지 그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어제 공연이 끝나고 나서 잠을 못 잤다.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오늘 와 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라는 소감으로 팬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엔시티 127은 다음을 기약하며 '0 마일(0 Mile)' 무대로 이틀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서울 공연을 마친 엔시티 127은 다음 달 오사카, 히로시마, 이시카와, 홋카이도, 후쿠오카, 나고야, 사이타마 등 일본 7개 도시에서 14회에 걸쳐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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