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빅뱅의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클럽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탓 구설에 올랐다. 해명 요구와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지만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승리 모두 입을 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YG의 무대응'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인 웨이보의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각종 구설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온 것이 회사의 '방침'으로 비쳐지며, 국제적 망신살을 사게 됐다.

30일 오후 1시 40분 기준, 웨이보의 실시간 검색어 차트 10위에는 'YG 승리 클럽 사건에 무대응'(YG不回应胜利夜店事件)이 올라 있다. 오전 11시 즈음 40위 대로 진입해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중이다.

사건 자체가 아닌, 소속사의 대응 방식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만한 내용이다. 부정적 이슈에 공식적인 입장 대신 대응 자체를 피해 온 YG의 태도가 해외 누리꾼에게까지 알려졌음을 의미한다.

그도 그럴 것이 YG는 자사 가수들의 신보 발매 소식이나, 차트 순위 등 긍정적인 면은 적극 홍보하는 반면, 열애설이나 마약 등 부정적 이슈에는 입을 닫아 왔다. 이에 위기 관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 28일 밤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수면 위로 떠오른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승리는 지난해부터 방송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이 클럽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최초 보도 이후 승리와 YG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버닝썬의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승리가 실질적 소유주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이름을 앞세워 클럽을 홍보해 온 승리의 입장에 세간의 이목이 쏠린 상태다.



김모 씨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지난해 11월 손님으로 버닝썬을 찾았다가 버닝썬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이를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신고자인 자신을 협박 및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당시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경찰은 신고자와 클럽 직원에 대해 상호 폭행 등 혐의로 모두 피의자로 입건했다. 강력팀에서 엄정 수사 중"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버닝썬은 공식 입장을 통해 폭행을 통한 대응에 사과했다. 그러나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건" 임을 분명히 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안성후 기자, 웨이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