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트랩’ 성동일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겸손하게 말하며 스태프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31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OCN 새 주말드라마 ‘트랩’(극본 남상욱·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윤경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성동일은 왕년 베테랑 형사 고동국 역을 맡아 활약한다. ‘트랩’을 통해 또 한 번 형사 역할을 맡게 된 성동일은 “저는 기술자이지 예술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배우가 같은 형사를 해도 시나리오가 캐릭터를 바꿔주는 거지 제가 바꾼다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 같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고동국이라는 형사 역할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동일은 “제가 이 역할에 미쳐 사는 것은 개인적으로 힘들다. 제가 연기적으로도 실력이 안 된다. 그저 좋은 시나리오에서 좋은 캐릭터를 맡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외국 배우처럼 500억 씩 준다면 저도 미안해서라도 대본 한 번이라도 더 보겠지만, 제가 애가 셋이라 빨리 작품 끝내고 (새 작품) 들어가야 우리 자식들 사교육이라도 시키기 때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성동일은 “하지만 이번 ‘트랩’은 작품이 너무 좋았다. 저는 막 노력하고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셨고, 스태프들이 관절을 다 팔아 작품에 저를 담아줬다. 저보다는 스태프들이 고동국을 만들어줬다”며 스태프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OCN 첫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를 그린다. 2월 9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