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프로젝트인 ‘드라마틱 시네마’로 첫 선을 보일 7부작 추적 스릴러 ‘트랩’이 팝콘도 필요 없을 극강의 긴장감을 예고했다. 이에 ‘트랩’이 이번 프로젝트의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고 ‘드라마틱 시네마’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다빈치볼룸에서 OCN 새 주말드라마 ‘트랩’(극본 남상욱·연출 박신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서진, 성동일, 임화영, 윤경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랩’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의 충격적인 전말을 그린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다. 특히 OCN이 새롭게 선보이는 ‘드라마틱 시네마(Dramatic Cinema)’ 프로젝트의 첫 타자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드라마틱 시네마’는 영화와 드라마의 포맷을 결합한 프로젝트. 영화 제작진이 대거 의기투합해 영화의 날선 연출과 드라마의 밀도 높은 스토리를 웰메이드 장르물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 이날 박신우 감독은 아직은 생소한 ‘드라마틱 시네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트랩’은 영화로 준비하던 작품이다. 뿌리 자체가 영화였고, 그것을 드라마화 하는 과정 속에서 7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작품 하면서 ‘영화적인 게 뭔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 부분에 최선을 다했다”고 신경 쓴 지점을 밝혔다.

또 영화로는 길지만, 드라마로는 짧은 7편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신우 감독은 “영화는 두 시간짜리 플롯 중심의 이야기였다. 캐릭터적인 부분에 있어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고, 갈증이 있던 차에 (‘드라마틱 시네마’라는) 좋은 제안을 주셨다”며 “드라마는 캐릭터 중심의 이야기로 변형하고 확장했다. 덕분에 캐릭터적으로 깊이 있고 풍성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악의 경계에 선 인간들이 덫에 걸린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인간상을 만났을 때 보통의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어떻게 대항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해 기대감을 높였다.


‘드마라틱 시네마’의 높은 완성도를 위해 모인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했다. 먼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 강우현 역은 이서진이, 촉이 살아있는 왕년 베테랑 형사 고동국 역은 성동일이 맡아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고동국과 함께 강우현의 사건을 파헤쳐나갈 예리한 시선의 스타 프로파일러 윤서영 역에는 임화영이, 홀로 산장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 마스터 윤 역할에는 윤경호가 캐스팅돼 연기 구멍 없는 호연을 예고했다.

스태프들과의 남다른 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서진은 “영화 ‘완벽한 타인’ 촬영하며 좋았다. 그래서 같은 제작진과 다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았다”며 제작진과의 끈끈한 의리를 자랑했다. 특히 성동일은 “저는 노력하고 파고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셨고, 스태프들이 관절을 다 팔아 작품에 저를 담아줬다. 저보다는 스태프들이 고동국을 만들어줬다”며 스태프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해 촬영장의 훈훈함이 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묻어나올 것을 짐작케 했다.

끝으로 박신우 감독은 “7편의 영화 만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꼭 불을 끄고 봐주시길 바란다”며 “팝콘은 쏟을 수 있으니 준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는 시청 포인트를 밝히며 긴장감 넘치는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배우들의 호연, 훈훈한 촬영장 분위기로 기대감을 높인 ‘트랩’은 2월 9일 밤 10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