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멤버들의 개인활동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그룹 SF9(에스에프나인, 영빈 인성 재윤 다원 로운, 태양 휘영 찬희)이 음악방송 1위에 도전한다.

SF9의 여섯 번째 미니앨범 '나르키소스(NARCISSU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0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이번 앨범에서 SF9은 자기애를 칭하는 나르시시즘과 거울을 접목시킨 '미러 섹시' 콘셉트로 '섹시의 SF9화'를 시도했다. 타이틀곡 '예뻐지지 마'는 트랩, EDM, 레게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곡으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키소스를 재해석해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에게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더 예뻐지지 말라"고 말하는 나르시시즘 요소를 담았다. 현대판 나르키소스로 변신한 SF9은 무대에서 강렬한 비트 위에서 SF9만의 차별화 된 섹시함을 녹여낼 예정이다.

특히 SF9 멤버들은 이번 앨범 전반에 고루 참여해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예뻐지지 마'와 함께 이번 앨범에는 주호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화끈하게', 영빈, 주호, 휘영이 작사에 참여한 '하필', 주호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Life Is So Beautiful', SF9 랩라인 영빈, 주호, 휘영, 찬희가 작사에 참여한 'Fall In Love', 팬클럽 FANTASY와 오래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휘영이 작사에 참여한 '무중력'까지 SF9의 음악적 성장을 엿볼 수 있다.

'미러 섹시' 콘셉트에 대해 로운은 "예술적인 섹시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찬희는 포인트 안무인 일명 '나르키소스 춤'을 직접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찬희는 "저희가 '나르키소스 춤'을 준비할 때 굉장히 힘들고 어색했다. 바닥에 무릎이 닿아야 하는데 익숙지 찮아서 이틀 정도 멍이 들었다. 지금은 열심히 연습해서 노련함이 생겼다. 백 번을 해도 괜찮다"라고 해맑게 웃었다.


SF9 멤버들은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부지런히 쌓아왔으며 이번 컴백으로 팀의 상승세와 인기를 본격적으로 끌어올렸다.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과 JTBC 드라마 'SKY 캐슬'에서 '연기돌' 입지를 다진 로운과 찬희, tvN '뇌섹시대-문제적 남자'에서 센스있는 예능감을 뽐낸 인성 등 멤버들의 다방면 활약이 맞물려 앨범 활동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SF9의 각종 영상 조회수가 급등하는가 하면, 미국 빌보드에서는 SF9을 '2019년 반향을 일으킬 K팝 그룹'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20일 저녁 8시 오픈 예정인 네이버 V라이브 쇼케이스 생중계에는 이미 하트수 1억개를 돌파하며 이번 앨범에 역대급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기에 대해 재윤은 "해외 공연을 가거나 하면 보러 와주는 팬들이 늘어서 좋다. 특히 드라마에서 찬희랑 로운이 많이 비춰줬는데 많은 분들이 저희팀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할 따름이다"고 두 손을 모았다.

하지만 분명 대중의 기대가 높아진 만큼 부담감도 있을 터. 이에 대해 로운은 "9명의 멤버가 다 개성이 뚜렷하지만, 감사하게도 개인 활동은 제가 제일 많이 했다. 그동안에 저한테 주어줬던 기회를 제가 아닌 다른 멤버가 가져갔다면 더 잘 살렸을 텐데, 그에 대한 부담과 미안함이 있다. 찬희 역시 드라마를 열심히 해줬고, 그만큼 반응이 와서 감사했다. 부담감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SF9에는 저보다 훨씬 더 매력 있는 친구들이 많다고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찬희는 "부담감보다 멤버 형들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활동하는 게 목표다. 로운 형이 저를 신경 써서 챙겨줬는데 표현을 못 한 거 같아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특유의 단단한 팀워크를 한껏 자랑했다.


그 가운데 부상으로 이탈한 주호와 함께 컴백하지 못해 큰 아쉬움을 드러낸 SF9이다. 주호에 대해 인성은 "수록곡에도 참여했으며, 활동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영빈은 "주호가 이번에 저희랑 하다가 중간에 못하게 됐는데, 이유가 사실 제가 주호가 아니라서 얼마나 아픈지는 모르겠지만, 병원에서는 '나빠지기 전에 관리해서 완쾌를 한 다음 진행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했다"면서 "주호도 저희 단톡방에 '멤버들이 열심히 해주는데 자기는 쉬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오늘도 계속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SF9은 이번 목표로 음악 방송 1위를 꼽았다. 로운은 "제가 멤버들 단톡방에 올린 게 있다. 신기한 게 저는 상상하고 믿으면 이뤄진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도 189cm까지 크고 싶어 매일 금을 그어놓고 키를 쟀는데 지금 딱 189cm다. 또 바랐던 소원이 팬카페 회원 수 5000명이었는데 8000명이 됐다. 그래서 자신있다기 보다 음악방송 1위를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F9은 20일 저녁 6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나르키소스' 발매하며 본격적인 음악 활동에 돌입한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조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