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왜그래 풍상씨’ 유준상이 동생들에게 외면당했다.

21일 밤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연출 진형욱) 27, 28회에서는 오남매 이풍상(유준상), 이진상(오지호), 이정상(전혜빈), 이화상(이시영), 이외상(이창엽)과 주변인물 간분실(신동미), 노양심(이보희), 간보구(박인환), 조영필(기은세), 진지함(송종호) 강열한(최성재) 등을 둘러싼 가족사가 그려졌다.

이날 간분실은 응급실에 실려 간 이풍상을 찾아갔다. 강열한으로부터 이풍상이 간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간분실은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허무함에 웃음을 보였다. 강열한은 “다행히 종양 크기가 작아 간 이식만 하면 살 수 있다. 동생들한테 간 달라는 말 못하겠다고 해서 이 상황까지 온 거다. 우선 응급처치했으니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병실로 올라간 간분실에 이풍상은 “이혼한 남남인데 왜 오냐. 빚쟁이들 쫓아오면 어쩌려고”라며 돌아누웠다. 간분실은 “평생 동생들 챙기다 저 죽는 줄도 모르는 놈한테 뭐 하러 왔나 모르겠다”고 소리친 뒤 돌아섰다.

하지만 이풍상이 흐느끼는 소리에 간분실은 “누구 욕할 것도 없다. 18년 동안 살아놓고 병든 줄도 몰랐다”고 말한 뒤 다시 이풍상에게 돌아왔다. 간분실은 “어떻게 견뎠냐. 몸이 이 지경 되도록 왜 말을 안 했냐”며 이풍상을 끌어안았다. 이풍상도 “보고 싶었다. 제일 먼저 당신이 생각났다”고 했고,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이후 병실에 이화상이 찾아왔다. 과거 이정상에게 잘해줬던 일들만 떠올리던 이화상은 “오빠가 나한테 간 달라고 할 자격 있냐. 뭐든 좋은 건 정상이만 줬다. 정상이 대학 등록금 해주려고 신체포기각서까지 썼으면서 가슴 흉터 수술하려고 아무것도 묻지 말라고 돈 해달라고 했더니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하지 않았냐”며 눈물 흘렸다.

그러면서 그는 “나 간 못준다. 간이 열두 개라도 못준다”고 했다. 영문을 모르는 이풍상은 “너한테 간 받아 살고 싶은 생각 없다”고 했지만 이화상은 “짜고 치는 고스톱”일거라며 이정상, 이풍상을 의심했다.

이화상은 말리는 간분실에게도 “피한방울 안 섞인 남이 왜 나서냐. 이혼까지 하신 마당에. 댁은 뭐했냐. 부부로 살았으면 제일 먼저 알아봤어야지. 나 절대 못준다. 아니 안 준다”고 소리친 뒤 병실을 나섰다.

이진상도 이풍상이 간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진상은 이화상과 마찬가지로 간 달라는 소리에 섭섭함부터 느꼈다. 이진상은 “그때 써놓은 1순위가 간이식 1순위였냐. 이제 와서 형이 살려달라고?”라며 분노했다.

[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