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영화 ‘칠곡 가시나들’의 김재환 감독이 CGV 상영을 보이콧 선언을 했다.

김재환 감독은 25일 “22일 CJ CGV로부터 ‘칠곡 가시나들’의 스크린 운용 계획 통보를 받았다. 전국 159개 영화관에서 1182개 스크린을 가진 CGV에서 ‘칠곡 가시나들’에 내어줄 수 있는 스크린 수가 딱 8개다”며 “이도 퐁당퐁당 상영할 것이며 개봉일 실적에 따라 향후 유동적으로 몇 회 상영할 지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4개관에서 멀티플렉스 극장 하나 없이 개봉한 경험도 있어 이 정도 일로 상처 받지 않았다. 그런데 ‘칠곡 가시나들’과 같은 날 개봉하는 ‘어쩌다, 결혼’ CGV 상영현황 정보를 클릭해 보니 보이콧 외엔 다른 길이 안 보였다”고 했다.

김재환 감독은 ‘칠곡 가시나들’의 8개 스크린을 배정 받은 것과 달리 ‘어쩌다, 결혼’이 95개 CGV 극장에서 140개의 스크린을 확보한 것에 대해 분노했다. 더구나 두 작품이 순 제작비가 같고 P&A 비용이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상영관이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CGV 아트하우스 투자 배급 작품인가 아닌가로 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매율 기준으로 상영관을 배정한다고 우기겠지만 개봉 3일 앞두고도 ‘칠곡 가시나들’ 예매창을 열어준 멀티플렉스 극장이 단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예매율이 올라가느냐”며 “돈 되는 극영화와 돈 안되는 다큐는 스크린 배정 기준이 다르다고 주장할 거면 CGV는 아트하우스를 왜 만든 것이냐”고 분노했다.

김재환 감독은 “CGV가 정한 모욕적인 룰은 거부한다. 2월 27일 전국 CGV에서 ‘칠곡 가시나들’을 만날 수 없다. 투자자가 없으니 손익분기점에 대한 부담도 없다”며 “우리 영화의 운명은 우리가 결정하겠다”고 CGV 극장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