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조혜진 기자] 성추행 혐의로 ‘그녀석’에서 하차한 배우 정유안이 오늘(5일) 열린 제작발표회로 인해 재소환됐다. ‘그녀석’ 감독이 정유안의 하차와 관련해 당시의 솔직한 상황과 심정을 밝힌 가운데, 그의 하차와 재촬영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월 10일 정유안이 한 술집에서 만난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신고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소속사 VAST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의 출연 여부를 제작진과 협의했고, 해당 사건의 사실 여부를 떠나서 작품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정유안의 드라마 하차를 결정했습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유안은 촬영 중이던 작품인 tvN 새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극본 양진아·연출 김병수, 이하 ‘그녀석’)에서 하차했고, 같은 달 22일 배우 조병규의 합류 소식이 전해졌다. 그는 정유안을 대신해 김권이 맡은 강성모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게 됐다.


새로운 배우와 촬영을 마친 ‘그녀석’ 팀은 5일, 첫 방송 전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서 김병수 감독은 앞서 정유안이 하차한 것에 대한 질문에 솔직하게 답했다.

김병수 감독은 “그 친구(정유안)의 촬영이 100% 끝난 상태였다. 큰 신들이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사건을 처음 들었을 때는 ‘왜 하필이면 나야’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제 의지로 생긴 일이 아니었다”며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 촬영이 있을 때도 ‘집에 가는 길에 술 먹지 말고 집에 가’ 했었다”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그러면서 김병수 감독은 “방송 중간이 아니고 훨씬 전에 생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녀석’은 비밀을 마음속에 감춘 윤재인(신예은)과 상대의 비밀을 읽어내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이안(박진영)의 초능력 로맨스릴러 드라마. 1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김병수 감독의 말대로 앞선 위기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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